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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7370259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1-05-2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나이 듦과 늙어감
결정적 순간
시간의 유한성
1장 우리와 그들
30세
끝나지 않는 시작
어른 아이
2장 존재론적이거나 생물학적이거나
얼굴
젊음-늙음의 사이
사물의 나이
악어 뱃속의 시계
3장 선택과 결정
햄릿과 오이디푸스
놀이와 삶
가지 않은 길
기다림
4장 앎을 앎
타자화되는 나이
늙음의 이름
앎을 안다는 것
5장 현재의 그리고
아무 일 없음에 대한 칭송
삶을 잇기
인명 설명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이는 시간과 절대적인 관계를 맺으며 모든 순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나이 듦은 특별한 사건이 아닐 수 있다. 나이 드는 것과 늙어가는 것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구분이 어려운 어디쯤에 포개져 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늙기 시작한다거나 삶은 자궁에서 시작되는 내리막길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시간과 육체 사용의 정도에서 경험되는 변화에 나이 듦과 늙어감이 있다. ‘세월’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좋을 것이다. 세월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세대가, 모든 사람이 나이를 먹고 나이 들어가는 경험을 한다. 생애 주기에서 보면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것이지만 절대적으로 개인의 실존적인 문제인 것이다. _ 결정적 순간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인간이 80세로 태어나 18세를 향해 늙어간다면 인생은 무한히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것이 스콧 피츠제럴드 소설의 모티프가 되었다. 늙기 전에는 젊음의 빛나는 순간이 소중한 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므로 늙음을 겪은 후에 젊음의 시기를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가 들고 노년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은 회한에 잠긴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따라서 늙음으로부터 시작된 인생이 젊음에 도달하는 순간 최선의, 최고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악어 뱃속의 시계와 악어 뱃속에서 이미 멈추었는데도 시계가 째깍거린다고 생각하는 후크 선장도, 벤자민 버튼의 거꾸로 가는 시간도 인간이 죽음에 대해 원초적 두려움을 품고 있다는 사실과 또 살고 싶다는 욕망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모순적으로 그리고 있다. _ 악어 뱃속의 시계
따라서 소년이 ‘앎’을 아는 것에서 영구한 의미의 닻을 내린다면, 그의 인생에는 어떤 우연이나 사건이 발생할 수 없다. 우연이나 사건은 작가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소소한 삶에서 근본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사건이 사랑이다. 그 순간을 스쳐 지나지 않고, 그 우연과 사건을 자신의 것으로 맞이하고 새로운 세계를 탐험할 때 사랑이 외적으로 확장되며, 의미가 생산된다. _ 햄릿과 오이디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