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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이운경 (옮긴이), 최은주 (해설)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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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등대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6828538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4-04-26

책 소개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은 철학의 눈, 인문학자의 친절한 눈을 빌려 세계문학의 고전을 읽었다. 인문학자들이 유능한 도슨트가 되어 써낸 해설들은 신선한 관점과 깊은 통찰 덕분에 새로 번역한 문학 텍스트들과 같은 무게를 지닌다.

목차

I. 창(窓) 7
II. 시간이 흐르다 207
III. 등대 239

도슨트 최은주과 함께 읽는 『등대로』
나는 지금, 바로 이 순간에 한 번만 존재한다 7

느릿하게 이어지는 일상의 상태 • 7
여기 있다는 것과 저기 있다는 것: 공간에 대하여 • 11
우리, 순간의 존재들 • 22
결혼 이야기 • 30
그림은 마침내 완성되었다 • 33

저자소개

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소설 형식을 시도하고 완성한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세기 문화, 정치, 사회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울프는 여성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던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서재를 드나들며 자유롭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1904년 『가디언』지에 익명으로 서평과 에세이를 기고하면서 문학계에 발을 디딘 그녀는 곧이어 사회 전반에도 관심을 보여 1910년에 여성 참정권 운동에 자원하기도 했다. 1917년에는 남편 레너드와 함께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하여 자신의 작품뿐 아니라 T. S. 엘리엇, 캐서린 맨스필드, 지크문트 프로이트 등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저자의 도서를 펴냈다. 1935년에는 독일과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유럽의 파시즘과 영국 내 군국주의에 의한 가부장제를 보고, 반전·반제·반파시즘적인 페미니스트 시각과 통찰을 담아내기 위해 ‘소설-에세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도전하기도 했다. 울프는 평생 조울증, 두통, 환청 등 다양한 육체적·정신적 질병과 싸웠는데 이는 그녀의 문학적 자양분이 되었으나, 동시에 작가 자신의 영혼을 파괴해 갔다. 결국 세 차례의 자살 시도 끝에 1941년 3월 28일, 레너드에게 작별 편지를 남기고 우즈강으로 걸어 들어가 생을 마감했다. 주요 작품으로 『출항』, 『등대로』, 『올랜도』, 『자기만의 방』, 『파도』, 『세월』, 『막간』 등이 있다. 『댈러웨이 부인』은 1923년 6월의 어느 화창한 하루 런던을 배경으로, 저녁에 열릴 파티를 준비하는 정치가의 아내 클라리사 댈러웨이와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뒤 외상 후 스트레스로 치료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셉티머스 워런 스미스가 이야기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계급·연령·국적의 인물이 어우러져 다층적인 서사를 만들어 낸 이 작품은 오늘날 울프의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소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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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영문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충남대학교 영문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존 바스의 『연초도매상』과 『키메라』를 번역했으며, 그 밖에 옮긴 책으로 『Y씨의 최후』, 『벌거벗은 자와 죽은 자』, 『종말론』,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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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해설)    정보 더보기
영미문학비평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소속의 NRF 학술연구교수로, 인간과 비인간이 ‘난민화’되는 현상과 이동권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경계 횡단의 언어와 환대 (불)가능한 장소」, 「정치적으로 전유되는 이주·국경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그동안 제인 오스틴, 샬럿 브론테, 에드거 앨런 포,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에 나타난 타자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고, 그 연장선에서 《책들의 그림자》, 《런던 유령–버지니아 울프의 거리 산책과 픽션들》을 펴냈다. 그밖에 《죽음, 지속의 사라짐》, 《나이 듦, 유한성의 발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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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겨드랑이에 책을 한 권 끼고 노란색 슬리퍼를 신은 카마이클 씨가 그녀의 질문에 건성으로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느릿느릿 발을 끌며 지나가는 지금 그녀가 감지한 것은, 자신이 의심받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녀가 무언가를 주고자 하는 욕망,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이 모든 욕망이 허영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녀가 그렇듯 본능적으로 베풀고 도움으로써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아, 램지 부인 말씀이지요! 램지 부인은 정말 소중한 분이랍니다… 말할 것도 없이 램지 부인이시지요!”라고 말하고, 그녀를 필요로 하고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그녀를 찾고 그녀를 추앙하길 바라는 것이 그녀 자신의 자기만족을 위해서였나? 그녀는 은밀히 이것을 원했던 게 아닌가? 그래서 방금처럼 카마이클 씨가 그녀를 피해 허구한 날 아크로스틱을 했던 어느 구석으로 달아날 때, 그녀는 단지 본능적으로 자신이 다시 한 번 무시당했다고 느꼈을 뿐만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는 자신이 옹졸하다는 것, 그리고 인간관계라는 것이 너무도 결함투성이고 야비하며 최선이라고 해 봤자 자기본위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녀는 이 뒤엉킨 생각 안에 어떤 가시가 있는 게 아닐까 짐작했고, 그 가시를 발라내다 보니 그것이 언젠가 어떤 여자가 ‘램지 부인이 자기 딸의 애정을 빼앗아 갔다며’ 자신을 원망했던 일과 연관된 것임을 깨달았는데, 자신에 대한 그 비난이 다시금 기억이 난 것은 도일 부인이 했던 어떤 말 때문이었다. 말인즉슨, 지배하기 좋아하고, 간섭하기 좋아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남들이 하게끔 만든다는 것이었는데, 램지 부인은 자신에게 제기된 그런 혐의가 정말로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 눈에 내가 ‘그렇게’ 보이지 않을 방법이 없잖아? 아무도 내가 남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고 갖은 애를 쓴다며 비난할 순 없어. 난 오히려 종종 내 초라한 모습이 부끄러운걸. 나는 남들에게 위세를 떨거나 전횡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야. 물론 병원과 하수 시설과 낙농장에 관한 얘기는 비교적 사실에 가깝지. 그런 것들에 관해서라면, 난 확실히 내 의견을 열정적으로 표명하고 있고, 기회가 있다면 사람들의 목덜미를 움켜잡아 끌고 가서라도 그들이 직접 보도록 만들고 싶으니까. 섬 전체에 병원이 한 개도 없다니. 부끄러운 일이고말고. 런던에서 집으로 배달되는 우유는 흙먼지로 사실상 갈색이 되어 있어. 그건 법으로 금해야 해. 여기 이 섬에 모범적인 낙농장과 병원을 건설하는 것. 그게 내가 직접 하고 싶은 두 가지 일이야. 그런데 어떻게? 이 많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다니게 되면, 어쩌면 그땐 여유가 좀 생길지도 모르지.


그는 멋진 눈을 가졌지만 자기가 알았던 사람들 가운데 정말이지 가장 매력 없는 인간이라고 릴리 브리스코는 생각했다. 그런데 어째서 그녀는 그가 한 말을 신경 쓰는 걸까? 여자들은 글을 쓸 수 없어요. 여자들은 그림도 그릴 수 없어요.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어차피 그건 분명히 그에게도 진실은 아니고, 그는 그저 어떤 이유로든 그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일 텐데. 그런데도 그녀는 왜 바람에 시달리는 옥수수처럼 온몸을 바짝 굽혔다가 오직 안간힘을 쓰고 다소 고통스럽게 노력해야만 이러한 굴욕에 서 몸을 일으킬 수 있는 걸까? 그녀는 다시 한 번 이겨 내야 한다. 식탁보 위에 장식용 잔가지가 있고, 내 그림이 있고, 나는 나무를 중앙으로 옮겨야 해. 중요한 건 다른 게 아니라 바로 그거야. 그에게 화를 내지도 않고, 그와 언쟁하지도 않고, 그저 내게 중요한 것을 유지하고 지킬 수는 없을까? 그녀는 자문했다. 그리고 만약 조금이라도 복수하고 싶다면, 그를 비웃으면 되지 않을까?
“아, 탠슬리 씨.” 릴리가 말했다. “부디 절 등대에 데려가 주세요. 정말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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