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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7373168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3-07-18
책 소개
목차
2장 조개껍데기에서 불거지다
3장 파수꾼과 위협
4장 대결하다·대결당하다
5장 고래나무
6장 다시 고래나무에 대하여
7장 보이 저항하다
8장 오그라드는 남자
9장 오키 이사나의 고백
10장 상호 교육
11장 자기 훈련으로서의 범죄
12장 군사행동을 예행연습하다
리뷰
책속에서
“맞아. 관동대지진 때 우리의 괴물 같은 아버지들, 할아버지들은 조선인을 희생 제물로 바쳤었지? 그건 다른 누구보다 조선인이 약했기 때문이야. 이번 대지진이 일어나면 혐오의 대상이 될 약한 인간이란 바로 우리들이야. 우리들이 오늘날의 괴물 같은 아버지들과 할아버지들에 의해 희생 제물이 되는 거라고. 그 전에 대항해에 나갈 수 있다면야 다행이겠지만. 그렇게 안 되면 우린 스스로를 그 자리에서 구할 수단을 생각해야지.” (중략) 다마키치가 그렇게 말하자 청년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한번 터져 나왔다. 때문에 이사나로서는 다마키치의 자기 구조 선언이 실제로 그들의 피해 의식에서 출발한 것인지, 아니면 정교한 반어인지 정확히 알 길이 없었다. _10장 ‘상호교육’ 중에서
“안 돼! 아무리 별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해도 언젠가는 그만둘 거야! 도중에 그만둘 거야! 원래 사회 속 인간이니까, 이런 놈은. 그러니까 언젠가는 도중에 그만둘 거라고. 그건 다카키가 우리한테 늘 말했던 거 아냐? 사회로부터 축출당한 게 아니라 스스로 사회 밖으로 나온 인간은 도중에 그만두고 스스로 사회 속으로 돌아간다고 했잖아!” 이제 보이는 하소연했다. _7장 ’보이 저항하다‘ 중에서
그 시절 그는 새벽녘 끝없이 마음이 우울해지는 시간을 보내면서 배달되는 조간신문에 그 자신의 사망 기사, 혹은 사는 것을 거부하던 아이, 결국 죽다라는 사회면 기사가 인쇄되어 있지 않은 걸 오히려 하나의 우연처럼 느꼈다. 사는 것을 거부한 아이란 다름 아닌 그 당시의 진이다. 도대체 무엇이 계기가 되어 진이 그처럼 참혹한 궁지에 처했는지, 즉 주의 깊게 진을 지켜보는 자에게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만큼 확실히 살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는지 결국 알아낼 수가 없었다. _3장 ’파수꾼과 위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