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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img_thumb2/9791167374189.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67374189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4-04-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무거워진 부모의 역할과 불안
‘배 속에 있을 때가 제일 좋은 거야’란 말이 실감난다
불안의 3중고: 나 하나도 힘든데, 자식에 부모까지
나의 앞에 놓인 시간을 살펴보자
노년기를 맞이하는 자세에 대하여
불안과 실망에서 벗어나는 길: 욕망과 욕구 구별하기
2장 교육, 진로, 재정 지원
마음 성장을 위한 공부도 필요하다
대학 등록금 대신 사업자금을 달라고 한다면?
‘공부 중’ 푯말이란 프리패스, 대체 언제까지?
얼마 가지 않은 것 같은데 번아웃
경제적 지원은 어디까지?
자녀에게 줄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3장 어른과 어른의 관계 만들기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마음
부모의 말에 까칠해지는 이유: 스트라이크존의 변화
어른인 자녀와 대화하기: 이것만 참아도 좋다
자녀를 돈으로 통제하지 마라
자녀가 자신의 일을 편하게 이야기하려면
자녀와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
4장 자녀의 결혼, 그리고 손자
결혼 안 하는 자녀, 잘 지내면 걱정하지 말자
자녀가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결혼식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신혼의 적응 과정: 메신저 단체방 스트레스
손주 돌봄, 행복인가 노년의 족쇄인가
손주에게 부모가 줄 수 없는 걸 주자
5장 간섭하는 부모보다는 ‘충분지 좋은 어른’이 되자
졸육아, 이제는 내 인생에서 행복을 찾자
인생이 불안하고 불만스럽다면 5년만 기다려보자
중년의 자녀와 노년의 부모 사이
까다로운 어른은 되지 말자
인생 후반전의 행복, 오늘을 기분 좋게 보내는 것
누가 내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미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담을 것이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 사람의 어른으로 독립하기 위해 준비할 것은 많아졌다. 자녀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는 남들보다 못 해준 것 같고 자녀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것 같아서 불안하다. 그렇지만 해주려는 조바심을 참는 것, 자녀를 어른으로 대하고 자녀의 실패를 겪어야 할 경험으로 여기는 것, 자녀의 인생에서 내 인생으로 무게중심을 조금씩 옮기는 것이 부모와 자녀 모두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자 최선의 태도다. 그래야 자녀도 마음이 자라 어른이 될 수 있고, 부모도 평온한 마음으로 만족스러운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갈 수 있다.
_ <들어가며>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 도널드 위니컷은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가 좋은 부모라고 말한다. 누구나 완벽한 부모가 되길 원하지만, 완벽한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자신이 부모를 뛰어넘는 상상을 하고 바깥으로 나가게 되는데, 완벽한 부모는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느껴져 아이가 부모의 그늘 안에 안주하게 만든다. 인생의 모든 질문과 문제에 부모가 정답을 제시하니 혼자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책임지는 태도도 기르지 못한다.
아이가 독립적인 어른으로 성장하려면 아이가 자라면서 ‘안전감a sense of security’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세상을 믿을 만한 곳으로 여기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감이란 곁에 있지 않더라도 부모가 언제나 든든하게 자신을 받쳐주고 있다는 감각이다. 자신이 넘어져도 부모가 받쳐줘서 크게 다치지 않을 것이라는, 부모가 내 손을 잡고 일으켜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안전감을 습득한 아이는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_ <‘배 속에 있을 때가 제일 좋은 거야’란 말이 실감난다>
자녀의 성공을 위해 부모가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서는 심리에는 자녀가 낙오하면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에 더해 내 인생도 경쟁에서 낙제하는 것이라는 불안과 노후가 비참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 이런 마음은 자녀가 스무 살이 넘어 어른이 된 다음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더 좋은 대학에 갔으면 하는 바람은 대기업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어진다. 좋은 기업에서 인턴을 하거나 워킹홀리데이나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자격증을 따거나 공모전에 입상하는 등의 스펙을 쌓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한다. 조금 애가 타더라도 자녀가 스스로 인생을 풀어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도 있겠지만, 거리를 두는 것이 너무도 어렵다. 내 욕망이 자녀를 통해 실현되기를 오랫동안 바라온 탓이다.
머리로는 ‘이제 다 컸으니 자기 인생은 스스로 살아야 한다’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이미 욕구와 욕망이 찰싹 붙어 있어서 생각처럼 행동하지 못한다. 욕구와 결합된 욕망의 추구가 실패할 때 오는 좌절은 욕망이 충족되지 못해 실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존과 직결되는 욕구까지 위협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이어질 수 있다. 욕구가 위협받는 불안은 상당히 강렬해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 불안에 사로잡혀 자녀교육에 인생을 갈아넣는 것은 의도와 달리 좋은 결말을 기대하기 어렵다.
_ <불안과 실망에서 벗어나는 길: 욕망과 욕구를 구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