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2024 서울국제도서전 기념 개정판)

프란츠 카프카 (지은이), 정초일 (옮긴이)
은행나무
16,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120원 -10% 0원
840원
14,28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3,440원 -10% 670원 11,420원 >

책 이미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2024 서울국제도서전 기념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7374387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4-06-25

책 소개

20세기 최고의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1919)》는 그의 가장 중요하고 포괄적인 자전적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2015년 거장들의 사유를 담은 고전 논픽션 시리즈 ‘위대한 생각’ 중 한 권으로 출간되었던 이 책을 2024년 카프카 타계 100주기를 맞아 새로운 장정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목차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부록 1-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부록 2-누이동생 엘리에게 보내는 편지
역자해설-《편지》에 관하여
카프카 연보

저자소개

프란츠 카프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83년 7월 3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한 보헤미아 왕국(지금의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계 인문 중고등학교인 김나지움에서 교육받았다. 1901년 프라하의 독일계 대학인 카를 페르디난트대학교에 입학해 화학을 공부하다 법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한때 독문학에 관심을 두고 독문학을 전공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 무렵 평생의 벗 막스 브로트를 만나 교우하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더욱 키워갔지만 결국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법학 공부를 이어가 1906년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년간 법원에서 법률 시보로 실습하고 보험회사에 입사했다. 대학 시절부터 문학 창작에 뜻을 두고 단편소설과 산문을 집필해왔으나 고된 회사 업무로 글을 쓸 여력이 없을 정도가 되자 1908년 ‘보헤미아왕국 노동자재해보험공사’로 직장을 옮기고, 14년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쓰기에 열중했다. 1917년 폐결핵 진단을 받은 후에도 계속 작품을 집필했으며 1922년 병의 증세가 악화해 직장에서 퇴직한 후 1924년 6월 3일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요양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카프카는 숨을 거두기 전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유고를 모두 불태워달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브로트는 카프카의 많은 작품과 일기, 편지 등을 편집, 출판해 카프카의 삶과 문학 세계를 세상에 널리 알렸다. 주요 작품으로 〈변신〉 〈시골 의사〉 〈단식 광대〉 등 중단편과 장편 《실종자》 《소송》 《성》 등이 있다.
펼치기
정초일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브레히트의 연극 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자르란트 대학에서 수학했다. 옮긴 책에 《보물 추적자》 《쿠오 바디스, 역사는 어디로 가는가》 《야릇하고 오묘한 그리스 신화 이야기》 《행복의 철학》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제게 다정한 말을 한마디쯤 건네시거나 호의 어린 시선으로 한 차례쯤 바라보시거나 손을 한 번쯤 가만히 잡아주셨다면, 언제나 저를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행동하도록 만들 수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아버지는 진정 기본 바탕에 있어서는 관대하고 정이 많은 분이세요. 하지만 모든 아이가 어떤 행동에서 마침내 어른의 호의를 찾아낼 때까지 버틸 수 있을 만큼 끈기 있고 겁이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특히 저에게 반갑지 않은 것은 그 애의 탐욕이었습니다. 제 내부에는 한층 더 강한 욕심이 도사리고 있었으니까요. 탐욕은 심대한 불행의 가장 확실한 표식이죠. 저는 무엇에 대해서든 좀처럼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령 제 손으로 이미 잡거나 입안에 넣은 것만을, 최소한 막 그러려는 찰나에 있는 것만을 제 것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빼앗아 가는 일이야말로 저와 닮은 그 애가 제일 좋아하는 짓이었죠.

아버지께서 자식들에게 마땅히 해주셔야 했던 것은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보다는 실제 삶을 통해 본보기를 보여주시는 일이 절실했을 거예요. 아버지의 유대주의가 더 확고했다면, 아버지의 본보기도 거부하기가 더 힘든 것이 되었겠지요. 이는 자명한 사실이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아버지에 대한 질책이 결코 아닙니다. 아버지의 책망에 대한 방어일 뿐입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최고의 성취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오직 멀리서부터 가까워진다는 것, 특히 단정하고 예의 바르게 다가간다는 것 자체입니다. 반드시 태양의 한복판으로 날아가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따금 햇살이 비쳐 들어 조금이나마 몸을 덥혀주는 지상의 협소하지만 깨끗한 장소, 그곳까지 더딘 발걸음을 옮겨 가는 것만은 필요합니다.

때때로 저는 활짝 펼쳐져 있는 세계 지도를 상상하곤 한답니다. 그 한복판을 가로질러 아버지께서 몸을 쭉 펴고 누워 계시죠. 저는 아버지의 몸이 닿지 않는 곳, 또 아버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만을 제 삶의 공간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셈입니다. 그 영역은 제가 생각하는 아버지의 크기를 제외하면, 넓지도 않고 충분한 위안거리로 삼을 만하지도 않습니다.

부모의 이기심―부모 고유의 자의식―은 한계라는 것을 모른다. 부모의 가장 위대한 사랑조차도 교육적 관점에서 보자면, 유상 교육 담당자의 가장 하찮은 사랑보다 자기중심적이지. 다른 가능성은 있을 수 없어.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남의 자녀들을 상대할 때의 태도와는 달리, 부모는 자기 자식들을 자유롭게 내버려두지 않아. 자기 혈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더구나 부모 양측의 피가 섞여 있다는 점 때문에, 문제는 심각할 정도로 복잡해지지. _부록 <누이동생 엘리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67374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