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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7375339
· 쪽수 : 468쪽
· 출판일 : 2025-03-14
책 소개
목차
2장 마차들 • 30
3장 요크 씨 • 54
4장 요크 씨(계속) • 68
5장 할로의 작은 집 • 85
6장 코리올라누스 • 109
7장 차를 마시는 보좌사제들 • 139
8장 노아와 모세 • 178
9장 브라이어메인스 • 202
10장 노처녀들 • 237
11장 필드헤드 • 264
12장 셜리와 캐럴라인 • 290
13장 그 이후의 사업상의 연락 • 324
14장 셜리가 일에서 구원을 찾다 • 365
15장 던 씨의 탈출 • 386
16장 성령강림절 • 408
17장 학교 축제 • 425
18장 질 낮은 사람이 소개되므로, 고상한 독자는 건너뛰기를 추천하는 장 • 450
리뷰
책속에서
이 서두를 읽고 로맨스 비슷한 것이 준비되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 독자여, 그것이야말로 오산이다. 감상이나 시, 몽상을 기대하는가? 열정, 자극, 멜로드라마를 원하는가? 기대를 내려놓으라. 기준을 낮추라. 여러분 앞에는 냉정하고 진지하며 현실적인 무언가가 놓여 있다. 그것은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제 일어나서 할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잠에서 깨는 월요일 아침만큼이나 낭만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캐럴라인 헬스턴은 겨우 열여덟 살이었다. 열여덟 살은 되어야 삶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이전까지는 앉아서 근사한 허구, 이야기를 듣고 있는 셈이다. 신날 때도 슬플 때도 있다. 그러나 거의 항상 진짜는 아니다. 그 시기에 우리의 세계는 영웅적이다. 그곳의 주민들은 반은 신이거나 반은 악마이며, 그 속의 장면들은 꿈과 비슷하다. 숲은 더 어둡고 언덕은 더 기묘하며, 하늘은 더 밝고 바다는 더 위험스럽다. 더 아름다운 꽃과 더 유혹적인 과일, 우리의 매혹적인 지구에 펼쳐진,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넓은 평원과 더 황량한 사막, 더 햇살 눈부신 들판이 있다. 그 시절의 달은 얼마나 시선을 사로잡는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 세계의 아름다움을 목도하면서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가! 우리의 태양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타오르는 천국—신들의 세계다.
“화가 나는군요. 바로 그게 요지예요. 나의 모든 안락함이 그의 행동으로 인해 깨졌어요. 그는 당신과 나 사이에 자꾸만 끼어들어요. 그가 없으면 우리는 좋은 친구일 거예요. 하지만 그 180센티미터의 시건방진 남자가 쉼 없이 자꾸만 우리 우정이 빛을 잃게 만들어요. 내가 항상 맑게 보고 싶은 그 원반을 계속 가로지르며 가린단 말이에요. 가끔 그 남자는 당신에게 나를 그저 지루하고 귀찮은 상대로 만들어요.”
“아니에요, 셜리, 그렇지 않아요.”
“맞다니까요. 당신은 오늘 오후에 나와 만나고 싶지 않았지요. 분명하게 느껴져요. 당신은 본래 좀 내성적이지만, 나는 사교적인 성격이고 혼자서는 못 살아요. 우리가 누구에게도 방해만 받지 않는다면, 난 당신이 영원히 내 곁에 있어도 좋아요. 단 1초라도 당신이 사라지길 바라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나를 그 정도로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셜리, 당신이 원한다면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어요. 셜리, 나는 당신을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