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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540461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5-04-0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첫 번째, 봄
언 땅을 깨우는 첫봄의 ㅡ 입춘
사계절이라는 여행을 준비하는 ㅡ 우수
아직 모르는 세계가 사랑을 전하는 ㅡ 경칩
새롭게 채울 빈자리를 준비하는 ㅡ 춘분
수월하게 싹이 돋고 뿌리 내리는 ㅡ 청명
비옥한 토양으로 씨앗을 환영하는 ㅡ 곡우
두 번째, 여름
무성함 속 틈을 만들어보는 ㅡ 입하
초여름의 햇살에 나를 세워두는 ㅡ 소만
필연을 믿으며 할 일을 해내는 ㅡ 망종
기다리고 지속하기를 선택하는 ㅡ 하지
밭을 두고 떠나지 않는 농부처럼, 삶을 지키는 ㅡ 소서
무성함 속에서 남겨둘 것을 헤아리는 ㅡ 대서
세 번째, 가을
가을의 씨앗을 심는 ㅡ 입추
눅눅한 것들을 햇볕에 말리는 ㅡ 처서
열매가 안으로 무르익는 ㅡ 백로
가을걷이의 감사함을 느끼는 ㅡ 추분
내년의 씨앗을 갈무리하는 ㅡ 한로
단풍을 바라보며 삶을 배우는 ㅡ 상강
마지막, 겨울
경험이 지혜가 되는 계절의 ㅡ 입동
겨울이 인사를 건네는 ㅡ 소설
눈이 내려 보리를 덮어주는 ㅡ 대설
새로운 태양과 씨앗을 지켜보는 ㅡ 동지
마주하는 빛으로 따뜻함을 찾는 ㅡ 소한
추위 속에서 봄을 준비하는 ㅡ 대한
나가는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봄을 시샘하는 바람 속에서 우리들은 봄이 코앞에 도착했음을 느낀다. 아침은 전보다 일찍 찾아올 것이고, 조금씩 길어지는 빛의 시간에 대한 지구의 약속은 나무가 하늘을 향해 자라도록, 내 마음의 비워진 자리에 푸르고 향기 나는 것들이 피어나도록 도와주리라는 걸 믿을 수 있다. 이제, 계절에 몸을 맡기고 따뜻함에 기대어 나아갈 때가 왔다.
?<새롭게 채울 빈자리를 준비하는 절기: 춘분> 중에서.
계절의 호의를 누린다. 적절한 간격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안전하게 마주 잡은 손 같고, 해를 등지고 서면 몸의 뒷면을 따뜻하게 데우는 햇볕은 어루만지듯 안아주는 부드러운 품 같다. 봄에서 여름으로 향해가는 길목은 어떤 계절의 이동보다도 반가워서 자꾸만 손을 뻗어 나무를 쓰다듬고 피부에 닿는 햇살을 만져보게 된다. 여름이 돌아오는 중이라는 것, 새로운 여름이 오고 있다는 것.
-<무성함 속 틈을 만들어보는 절기: 입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