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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67552914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4-09-13
책 소개
목차
글쓴이의 말 : 1학년 교실에서 실천한 다사다난한 수업 연구의 기록
들어가며 : 모두의 발달을 지원하는 교실
1부 같지만 다른 교실
1장 말을 배운다는 것
어린이의 말 발달
말이 지닌 힘 그리고 생각의 발달
한글을 읽지 못한 채 입학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
2장 몸짓, 그리기, 그리고 쓰기
표현하려는 욕구, 몸짓
그리기 발달에서 쓰기로
3장 ‘일곱 살의 위기’와 쓰기의 역동
메타 인지는 언제 나타날까?
‘이중의 추상화’를 요구하는 쓰기
2부 모두가 말하는 교실
4장 말을 그려 봐요
소릿값 찾아보기
소리와 문자의 대응 배우기
5장 말을 써 봐요
그리기보다 쓰기가 쉬울 때
말하기보다 쓰기가 필요할 때
6장 내 이야기를 해 봐요
주말 이야기 활동
체험을 언어화한다는 것
7장 친구 이야기를 들으며 읽어 봐요
말은 문장이 될 수 있다
말은 이야기가 될 수 있다
3부 모두가 말하며 쓰는 교실
8장 글자를 몰라도 쓸 수 있어요
낱말 수첩, 그리고 차이가 존재하는 교실
무엇이든 쓸 수 있다
9장 사진을 보고 말하고 써요: 사진 보고 문장 만들기
매개를 통한 회상과 표현
회상을 통한 의미화
세 문장 이상 말하고 쓰기
10장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 봐요: 함께 쓰는 그림 글쓰기
그림이 매개가 되는 글쓰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11장 내 경험을 글로 써 봐요: 주제가 있는 글쓰기
내적 말하기에서 쓰기로
쓰기 폭발
12장 말하기에서 쓰기로 넘어가기: 이행적 쓰기 프로그램
말하기에서 쓰기로, 이행적 쓰기 프로그램의 구조화
이행적 쓰기 프로그램의 중심과 주변 활동
어린이의 체험에 바탕을 둔 의미 중심 쓰기
사회적 기능에서 심리적 기능으로의 이행
나가며 :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문해력을 키우는 교실
도움을 준 책과 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런 모습은 아이들이 ‘나’라는 심리적 개념을 형성하고 있다는 징후예요. 이상하게 걷거나 행동하는 이유는 아직 ‘외적인 시선(타자의 맥락)’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나의 밖에서 나를 보는 시선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상황이나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는 행동이나 말 역시 나의 맥락 밖에서 지금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비논리적인 뻥튀기 역시 내 말을 타자가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거지요.
“몰라요. 기억 안 나요.”라고 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그에 맞는 진단과 처방이 필요합니다. 경험한 것을 의미 있는 기억으로 저장하고 표현하는 ‘체험의 일반화’가 발달하지 못한 ‘전 학령기’ 수준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서로 약속한 규칙이 있는데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훼방을 놓거나 고집을 부리는 아이가 있다면, 왜 저런 말이나 행동이 형성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내가 놀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자기 규제 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과거와 달리 이런 학생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쓰기의 선先 역사는 읽기가 아니라 ‘몸짓과 그리기’예요. 그리기는 ‘그림 문자’에서 ‘표의 문자’로, 소리 자체를 그리는 ‘말 그리기’로 이행합니다. 이런 쓰기의 발생적 기원을 이해하면 글을 읽을 줄 아는데 왜 쓰기를 못하느냐고 타박하지 못하지요. 인간의 몸짓은 입말과 그리기로 분화되고, 그리기는 쓰기와 문자로 발달해 왔습니다. 쓰기의 비밀을 가르치기 위해 사물 그리기에서 낱말 그리기로 이행하는 과정을 교사는 어떻게 적절하게 준비하고 조직화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