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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녀 랩소디

한녀 랩소디

인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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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녀 랩소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한녀 랩소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566669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03-01

책 소개

여자라면 모두가 가슴 속에 품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못하던 이야기를 담았다. 프레디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소수자,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널리 소리친 것처럼 한녀랩소디를 통해 한국에서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목차

(괄호 안의 내용은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며 내지에 인쇄되어있지 않습니다)

1 장 . 한도 많고 말도 많아서

● 한녀(恨女)랩소디
( 내 이름은 mc. 인주 )

● 햇님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 현실 부부싸움에 사이다는 없다 )

● 가장 보통의 여자
( 40kg 다이어트 비결은 식이장애 )

● 수치심의 역사
('줘도 안먹는 여자' 탈출기 )

2 장 .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 법을 몰라서

● 애(愛)정기
( 리얼 100% 퀴어바닥 입문기 )

● 레즈 실격
( 레즈비언 오프라인 번개 썰 )

3 장. 내가 사랑한 모든 여자들에게

●영원이 아닌 영영
( 사랑하는 친구로부터 독립하기 )

●나를 사람으로 채워줘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여자들에게 )

저자소개

인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필명 인주. 청소년 시절 처음 썼던 소설의 주인공이름을 따와 지었다. 한번 꾹 찔러봤을 뿐인데 새빨간 흔적을 남기며 여기저기 따라다닐 것 같은 질척거리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소설 속 인주는 우울하고 고독하고 특별하고 싶은 청소년이 쓴 소설의 주인공답게 자살하고 말지만, 리얼월드에서 사는 인주는 제철 음식 꼬박꼬박 챙겨먹으며 어떻게든 이 땅에서 건강하게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고 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이 받고 싶어 셀럽을 꿈꾸지만, 술자리 MC 외에 제대로 된 무언갈 하기엔 지나치게 게으른 편.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지내는 주제에 유퀴즈에 지나가던 웃긴 시민으로 출연해 유명해지는 상상을 즐긴다. 하도 말이 많아 주위의 제안으로 썰풀기 전문 유튜버에 도전했지만 관객 없이 떠들어보니 어색해서 실패. 간지 나는 가사로 느슨해진 인디씬에 긴장을 주는 라이징 스타가 되기 위해 싱어송라이터에 도전했지만 죽어도 기타에서 맑은소리가 나는 법이 없어 실패. 이것저것 다 실패하고 마지막으로 글쓰기에 도전했다. 글은 무조건 재밌으면 그만이라는 일념 하나로 열심히 타자를 두드렸는데 ‘웃긴 줄 알고 읽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울고 있다’는 감상평들이 줄지어 달렸다. 남을 웃기기만 했지, 울려본 건 처음이었는데 울리는 것도 웃기는 것만큼 꽤나 짜릿하길래 계속 써보고 있다. 사진이 실물보다 좀 더 나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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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친구들은 저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제 모든 것을 감당하지는 못합니다. 때문에 저는 친구들과 만나면서도 자꾸만 새로운 사람을 찾으러 밖으로 나갑니다.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힐끗 쳐다보며, 친구의 학교 동기와 자기소개를 나누며, 성별에 관계없이, 나이에 관계없이 그들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가늠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을 때에도, 내가 그들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을 때에도, 일 방향 양 방향 가리지 않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보인다면, 최선을 다해 MC.인주가 됩니다.
최선을 다해 사회를 진행하다가 잠깐의 정적이 찾아오면 원활한 진행을 위해 냅다 팬티를 내리기도 하지요.

누군가에게 들킬까 조마조마하면서도 누군가라도 알아주기를 바라고, 진짜로 들켜 버리고나면 주인 잃은 팬티만을 덩그라니 남겨 둔 채 냅다 도망쳐버리는 사람.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팬티를 내리고서는 팬티를 내리게 하는 사람은 나도 사절이라고 자존심을 세우고 싶은 사람.
그게 바로 접니다.


그와 룸카페에서 너저분한 첫 키스를 마치고 나온 뒤, 당연하게도 그와 다시는 만날 수 없었다. 성인 남성들이 나를 원하는 이유는 오로지 내 교복에서 나온다는 것을, 그들이 원하는 것은 고도비만 여성이 아닌 더럽혀지지 않은 여고딩임을 알고 있었다.
나는 '산삼보다 고삼'이라는 그들의 농담을 뼈에 새기며 내가 졸업을 한 뒤 나의 유일한 매력인 ‘고딩’ 타이틀을 잃을 순간을 두려워했다. 다시 ‘줘도 안 먹을 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먹잇감 주제에 포식자를 잃을까 두려워했다.


친구들 손에 이끌려 처음 클럽에 갔던 날, 누군가 나를 만질까 두려웠지만, 동시에 아무도 나를 만지지 않을까 더 두려웠다. 친구들이 찝쩍거리는 남자를 욕할 때 맞장구만 치고 싶진 않았다. 친구들과 동그랗게 서서 춤을 추는 동안 몇 명의 남자들이 친구들 몸에 손을 올렸다 가는 상황이 반복됐고, 나는 초조해졌다.
여고에서 함께 감지 않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추한 모습을 공유했다고 해서, 우리가 타인에게도 ‘같은 무리’ ‘비슷한 애들’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나에게 알려 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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