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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67740847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23-01-0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지혜로운 읽기를 위한 확고한 발판(매리언 울프)
옮긴이의 말: 디지털 시대 읽기의 재인식과 전환
서문: 읽기를 둘러싼 새로운 대논쟁
1부 우리의 읽기가 처한 현실
1장 ‘읽기’와 ‘독자’를 되돌아보다
우리가 몰랐던 ‘읽기’의 다양한 유형 / 문해력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 읽기에서 촉각·후각·청각의 역할 / 읽는 눈 들여다보기: 안구 추적 / 읽기를 측정하기 / ‘독자’를 이야기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
2장 무엇을, 무엇으로 읽고 있을까
글의 ‘장르’가 읽기에 미치는 영향 / 교육 현장에 밀어닥친 디지털 읽기 / 읽기 연구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 / 우리가 디지털 텍스트를 다루는 방식 / 기술이 문제일까, 마음가짐이 문제일까?
3장 종이책을 제대로 읽고 있다는 착각
여가형 독서의 당혹스러운 변화 / 학생들은 읽기 과제를 성실히 하고 있을까? / 교육 현장의 현실: 미국과 노르웨이 교강사 인터뷰 / 효과가 입증된 읽기 전략들
2부 가장 첨예한 질문: 종이 읽기와 디지털 읽기
4장 하나의 텍스트만 읽을 때 _읽기 연구 1
어린아이들에게 디지털 책을 쥐여줘도 될까? / 학령 독자를 대상으로 한 읽기 연구 / 핵심 정리
5장 인터넷에서 여러 자료를 검색하며 읽을 때 _읽기 연구 2
인터넷이 초래한 의도하지 않은 결과 / 학교에서의 디지털 전환 / 온라인 탐색, 학습의 지형을 바꾸다 / 온라인으로 복수의 자료 읽기 / 끝없는 논쟁: 내용이냐 그릇이냐 / 온라인 자료 읽기는 교육 현장을 어떻게 바꾸었나 / 핵심 정리
6장 학습을 위한 최적의 디지털 읽기 전략
기억해두어야 할 것 / 어린아이들을 위한 디지털 읽기 전략 / 학생을 위한 디지털 읽기 전략 1: 단일 텍스트일 때 / 학생을 위한 디지털 읽기 전략 2: 복수 텍스트일 때 / 디지털 읽기가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 / 더 나은 선택을 위하여
3부 귀로 읽는 시대: 오디오와 동영상 읽기
7장 오디오북과 동영상 강의가 교과서를 대신할 수 있을까
구술 문화에서 문자 문화로 / 귀로 읽는 시대가 왔다 / 학습을 위해 오디오를 사용할 경우
오디오와 텍스트를 함께 사용할 경우 / 동영상 학습을 둘러싼 몇 가지 쟁점 / 핵심 정리
8장 학습을 위한 최적의 오디오·동영상 읽기 전략
오디오와 동영상이 글자 없는 교실을 만들까? / 기억해두어야 할 것 / 어린아이들을 위한 오디오·동영상 읽기 전략 / 학생을 위한 오디오·동영상 읽기 전략
4부 읽기의 미래
9장 디지털 세계에서의 읽기 전략 짜기
글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 / ‘순간접속’ 문화는 우리를 어떻게 바꾸었나 / 종이책 읽기에 스며든 디지털 마음가짐 / 디지털 세상에서의 읽기 전략: 양손잡이 문해력
10장 풍요로운 읽기의 시대를 만드는 법
학교에서 종이책이 처한 역설적 상황
오늘날 교육의 목적
학생들을 어떻게 읽는 사람으로 길러낼 것인가
모두를 위한 읽기 권장 식단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지금 읽기 세계에서는 새로운 논쟁이 한창이다. 전쟁터는 바뀌었고 참전자들의 범위는 더 넓어졌다. 오늘날 디지털 기술로 뒤덮인 세계에서 사람들의 마음속을 차지하고 있는 질문은 “읽을 때 사용하는 매체가 중요한가”이다. 디지털 텍스트가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든 전자책 형태로 판매되는 것이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우리는 언제 종이로 읽을지, 언제 디지털 스크린으로 읽을지 선택해야만 한다. 게다가 제3의 선택지도 등장했다. 유튜브와 TED 강연에서 제공되는 오디오와 동영상은 물론 팟캐스트와 오디오북 같은 오디오 매체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귀로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읽기 매체가 학습 가능성의 정도에도 영향을 미칠까? 아마도 그런 것 같다. 답은 복합적이다. 이유 중 하나는 지난 10년여 사이에 사람들의 태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전 연구를 보면 종이와 디지털 읽기의 점수가 실질적으로는 동일한데도 많은 대학생들이 종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최근에는 더욱 심층적인 이해도를 평가하는 문항에서 종이로 읽었을 때 점수가 높게 나오는데도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학생들이 디지털을 선호하고 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2009년에 이미 우리가 했던 ‘준비 운동’이 생각났다. H1N1 바이러스가 팬데믹 조짐을 보이면서 학교 폐쇄가 우려되던 때였다. 내가 속한 대학교는 (그리고 내 생각에는 다른 많은 대학교들도) 교수진에게 교내 디지털 학습 관리 시스템에 수업 자료를 최대한 많이 올려놓을 것을 요청했다. 만일의 경우 대면 수업을 취소해야 할 상황을 대비한 조치였다. 우리는 도서관 예비고에 따로 확보해 두었던 종이책이나, 학기 중에 학생들이 구입하거나 도서관 서가에서 대출하리라 예상한 종이책을 포기하면서 강의 계획서를 조정했다. 우리는 책 전체를 사용하는 대신, 디지털 변환이 가능한 단일 장들로 대체해 온라인에 올렸다. 또 우리 도서관이 디지털 구독권을 갖고 있는 저널에서 논문들을 찾았다. 요컨대 질병의 위협이 완전한 한 권의 종이책으로부터 분절된 디지털 텍스트로 옮겨가는 데 일조한 것이다. 코로나19는 이런 이동을 가속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