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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7741547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4-06-20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1부. 뇌는 어떻게 글을 읽게 되었을까
1장. 프루스트와 오징어의 독서 강의
2장. 문자를 읽기 시작한 뇌
3장. 알파벳의 탄생과 소크라테스의 반대
2부. 뇌가 독서를 배우는 방법
4장. 독서 발달, 제대로 시작되려면
5장. 독서를 시작한 아이의 뇌 들여다보기
6장. 숙련된 독서가 바꿔놓는 것
3부. 뇌가 독서를 배우지 못할 때
7장. 난독증이라는 수수께끼
8장. 난독증과 창조성의 관계
9장. 독서라는 기적과 그 너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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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유전적으로 조직화되어 있는 시각이나 언어 같은 구성 부품과 달리 독서는 그 능력을 자손에게 전달해주는 직접적 유전 프로그램이 없다. 따라서 개인의 뇌가 독서 능력을 습득할 때마다 그 위에 있는 관련된 네 개의 층이 필요한 경로 형성 방법을 처음부터 다시 학습해야 한다. 독서와 그 밖의 모든 문화적 발명이 다른 프로세스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라는 이 능력은 사전에 프로그램되어 있는 시각이나 언어 능력처럼 아이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수메르인들이 남긴 유산 가운데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알아둘 만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여성 왕족들이 독서를 배웠다는 점이다. 여성들에게는 에메살Emesal이라고 불린 그들만의 언어가 따로 있었다. 에메살은 ‘고상한 언어’라는 뜻으로 일반적인 왕족의 언어로 쓰였고 ‘왕자의 언어’라는 의미를 가진 에메지르Emegir와 구분되었다.
여성의 언어에는 발음이 다른 단어가 상당수 있었다. 남성은 ‘왕자의 언어’를 말하고 여성은 ‘고상한 언어’를 말하는 곳에서 학생들은 들어서는 회랑마다 다른 방언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니 그들에게 필요한 인지적 복잡성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