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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동물입니다 무엇일까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7901361
· 쪽수 : 92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7901361
· 쪽수 : 92쪽
책 소개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두 번째 시집. 199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꾸준히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은 세계의 접힌 부분들을 펼쳐 읽으며 단정한 문장으로 낱낱의 세계를 건져 올리는 일을 계속해온 이장욱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목차
원숭이의 시
생활 세계에서 춘천 가기
경복궁
비반영
추천사
세계의 우울
우울증에 걸린 액션 스타
독심
주거지에서의 죽음과 행정적 처리들
판교
미해결의 장
의상
도봉구의 대립
카프카는 먼 곳
옮긴이의 말
긍정적인 공기 속에서 밤의 귀가
무인 세계
중력의 소모
클리셰만으로 봄날은,
사후의 일요일
에세이 : 동물원의 시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신이 혼자 동물원을 거니는 오후라고 하자.
내가 원숭이였다고 하자.
나는 꽥꽥거리며 먹이를 요구했다.
길고 털이 많은 팔을 철창 밖으로 내밀었다.
원숭이의 팔이란 그런 것
철창 안과 철창 밖을 구분하는 것
한쪽에 속해 있다가
저 바깥을 향해 집요하게 나아가는 것
―「원숭이의 시」 부분
너의 마음을 읽었는데
그랬기 때문에 너와 멀어졌다.
나의 잘못인가.
오늘은 나의 의지가 아닌 것들과 화해하려고 했다.
일기예보,
먼 도시의 우연한 사고,
잘못 걸린 전화
너는 이상한 옷을 입고 낯선 발음으로 부정하는 말을 했다. 심지어 우리는 국적도 인종도 달라진 것 같았는데,
나의 잘못인가.
―「독심」 부분
생활 세계에서 춘천을 갔네.
진리와 형이상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생활 세계에서 춘천을 갔네.
초중등학교 때는 우주의 신비와 시를 배웠지.
공부도 열심히 했고 연애도 했는데
또 독재자를 뽑았구나.
춘천에는 호수가 있고 산이 있고 깨끗한 길이 있지.
여자와 남자와 개들과 소풍이 있고
할머니도.
인사를 하고 밥도 먹었네.
나는 춘천에 들렀다가 그리스와 신라시대를 거쳐
서울로 돌아왔다.
―「생활 세계에서 춘천 가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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