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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7902290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11-25
책 소개
목차
한 사람
행복
멍
걷기 예찬
일요일
싸우는 꿈
공고
축시 쓰기
아무도 모른다
그릇
우산 도둑
굿모닝
평평지구
혼자
우리 사이
미래
마리모
층간 소음
의미 없는 삶
관상
포춘 쿠키
오래
새해
비수기
투명 인간
간조
송림동
햇빛
에세이 : 별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살아 계실 때 선생님이 그랬다 / 시인은 불행하다고 / 그림자가 없다고 // 꿈에서 맞은 매는 아직 얼얼한데 / 사랑이나 마음 같은 단어들은 / 강화도 펜션에서 보이는 나라처럼 멀고 // 나는 불판의 연기가 / 그쪽으로 날아가는 게 미안해서 / 평소보다 허겁지겁 고기를 먹으며 // 북쪽의 조그만 마을을 / 안개가 가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_ 「행복」 부분
이리 오라 하면 저리 가고 / 멀리 가자 하면 집에 가고 / 넌 나보다 말을 안 듣네 // 이럴 때 누군가는 신문지를 크게 말아 / 콧잔등을 때리라고 말했지만 // 그건 멍멍이를 위한 걸까요 / 신문지를 위한 걸까요 // 걸어가자 길멍 / 겨울에는 눈멍 / 바다에서 물멍/ 강 건너면 불멍 // 당신을 기다리는 나 // 오늘도 흐리멍
_ 「멍」 부분
너는 운다 // 그저 입을 다물고 싶었을 뿐인데 / 나도 모르는 단어들과 / 나도 들어본 적 없는 욕설들과 / 뒷주머니에서 꺼내본 적 없는 진심이 / 언제 귀에 들어간 걸까 // 조금 시간을 돌리고 싶을 뿐인데 /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 내가 알 수 없는 사건들과 / 전혀 생각한 적 없는 과거들이 / 언제부터 너를 괴롭힌 걸까 //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 당신이 울고 있다
_「아무도 모른다」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