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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클래식이 알고 싶다 : 고전의 전당 편](/img_thumb2/9791168125360.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91168125360
· 쪽수 : 394쪽
· 출판일 : 2022-12-10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 고전은 영원하다, 레전드 음악가의 빛과 어둠
1. 사계를 남기고 떠난 세속신부, 비발디
2. 시대를 초월한 음악의 헌정, 바흐
3. 음악의 메시아, 멋쟁이 코즈모폴리턴 헨델
4. 음악의 천지창조, 교향곡의 파파 하이든
5. 신이 사랑한, 천사의 마술 피리 모차르트
6. 운명의 목덜미를 흔든, 불멸의 베토벤
외전. 천사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나가며 : 닿을 수 없는 환희의 순간을 향해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번 고전의 전당 편에서는 고전의 고전, 클래식의 클래식을 풀어 갑니다. 먼저, 우리가 사랑하는 지금의 음악의 근원, 그 기원으로 올라 가볼까요? 서양 음악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서 기원하지만 지금 콘서트홀에서 연주되고 있는 클래식 음악은 바로크 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바로크 시대부터 이야기합니다.
- ‘시작하며’ 중에서
이탈리아, 바이올린, 그리고 협주곡! 이제 이 세 단어와 함께 ‘비발디’ 가 떠오르시나요? 비발디는 오페라 작곡가나 음악감독이기 전에 바이올리니스트였어요. 그의 천성은 손가락을 잽싸게 놀려서 빠른 비트 위에 선율을 그어주고 생동감 있는 부점 리듬을 연주하는 것이었지요. 피에타의 여학생들을 위해 작곡한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이 사회의 검열이 도사리고 있는 탓에 정제된 면이 있지만, 이후의 바이 올린 협주곡에서는 비발디가 온전히 느껴집니다. 빠른 악장의 바이올린은 바쁘고 활기 있는 비발디 같기도 하고, 느린 악장의 바이올린은 마치 그가 아무에게도 하지 않던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늘어 놓으며 슬퍼하는 듯 들려요. 때로는 함께 노래하는 듯도 하고, 또 가끔은 크게 소리치며 화를 내는 것도 같아요. 바이올린과 일심동체였던 비발디는 자신의 오페라 공연 때 쉬는 시간이 되면 바이올린을 들고 무대에 올라가 자신만의 기교가 섞인 연주를 보여줬습니다. 당시 비발디의 연주를 직접 본 이들의 감상평은 놀라움 그 자체였어요.
- ‘사계를 남기고 떠난 세속신부, 비발디’ 중에서
바흐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성 토마스 교회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후임자를 물색합니다. 바흐는 언제 하나님께 불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들과 제자들에게 남길 것들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요. 우선 자신이 터득하고 정리한 대위법의 모든 것을 물려주고자 작곡에 착수합니다. 평생 달밤에 촛불 하나에 의지하며 주경야독하던 바흐는 시력이 갑자기 나빠져요. 평생 악보를 들여다보느라 눈을 혹사한 결과였죠. 마침 라이프치히를 방문한 영국인 의사 테일러에게 수술을 받지만, 경과가 좋지 않아 침상에 눕게 됩니다. 결국 작곡도 멈추게 되죠. 석 달간의 투병 후, 바흐는 눈의 붕대를 풀자마자 이렇게 말해요.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 되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구나!”
수술 후 부작용으로 바흐는 결국 영원히 시력을 잃게 됩니다. 바흐는 걱정하는 가족들을 위로하며 <마태 수난곡>에 넣었던 찬송가를 불러요.
- ‘시대를 초월한 음악의 헌정, 바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