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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우리의 클라이밍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127333
· 쪽수 : 68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127333
· 쪽수 : 68쪽
책 소개
높이 올라가면 뛰어내려 버릴까 봐 높은 곳에 있는 자신을 두려워하는 선유는 클라이밍을 시작했지만 고독감을 느끼고, 호흡에 필요한 근육이 약해지며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잠들어야 하는 현오는 밤마다 누군가 호흡기 스위치를 내려버리는 악몽에 시달린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교실 안을 가득 채운 아이들 중 누구에게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려 애썼다.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과 칠판에 시선을 고정했고 쉬는 시간엔 책에서 눈을 떼지 않거나 눈을 감고 잠든 척을 했다. 체육 시간이나 혼자 엄마를 기다리는 방과 후처럼 교실이 비었을 때 옷과 책이 어지럽게 널린 풍경을 세세히 둘러볼 뿐이었다. 선유는 유일한 예외였다. 선유가 어디선가 작은 움직임이라도 만들면 주의를 피하기 어려웠다.
왜 저렇게 건강하고 선명하고 밝은 아이가 죽는 이야기를 꺼낸 걸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니 무엇보다, 왜 나에게 물은 걸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약간 설레는 기분이 되었고, 그것이 나는 조금 불쾌했다.
“내가 무서워하는 건 말이야. 사실 높은 곳이 아니라 높은 곳에 있는 나 자신이야.”
“그게 달라?”
“높은 곳에서, 내가 그냥 확 뛰어내릴까 봐 무섭다고.”
선유는 잠시 빨대로 얼음을 휘젓고는, 다시 커피를 마셨다.
“근육이 많은 사람들은 그런 고충이 있군.”
선유가 푸훗― 웃음을 터뜨렸다.
“뭐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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