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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신당 이야기

제주도 신당 이야기

(개정판)

하순애 (지은이)
  |  
한그루
2024-01-19
  |  
2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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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신당 이야기

책 정보

· 제목 : 제주도 신당 이야기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민속학
· ISBN : 9791168671539
· 쪽수 : 338쪽

책 소개

40여 곳의 제주 신당을 34꼭지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민속학자나 구비문학 전공자들과는 달리 철학자의 시선으로 제주의 신당을 바라본다. 신당을 관찰하고 그에 얽힌 특별한 서사들을 살피지만, 그것은 제주인의 삶과 문화, 즉 사람살이와 세상살이에 대한 성찰을 풀어내기 위한 것이다.

목차

1장 원초적 공간의 메타포
동굴, 그 신비한 어두움-서귀포시 보목동 〈조녹잇당〉
바위그늘 집자리인가, 큰 집인가-서귀포시 중문동 〈도람지궤당〉, 애월읍 상귀리 〈황다리궤당〉
제주의 원형질 공간을 살려라-한림읍 금릉리 〈능향원〉

2장 돌담과 바위가 만드는 성소
바위에 올라 바다와 만나는 잠녀(潛女)들의 마음-서귀포시 대포동 〈잠녀당〉
미륵돌의 영험-구좌읍 김녕리 〈서문하르방당〉, 제주시 화북동 〈윤동지영감당〉
바람코지의 아름다운 돌담은 신의 집-구좌읍 세화리 〈갯곳할망당〉

3장 뱀, 그 신성한 상징
바닷물에 떠밀려 온 상자 속의 뱀신-한경면 고산리 〈당목잇당〉
한과 설움이 가득한 마을-표선면 토산2리 〈알토산한집〉
목숨과 곡식을 건져주는 사신(蛇神) 할망-제주시 내도동 〈두리빌렛당〉, 조천읍 조천리 〈새콧당〉

4장 사랑의 변주곡
영원한 삼각관계의 딜레마-서귀포시 〈서귀본향당〉, 〈서홍본향당〉, 〈동홍본향당〉
남편감 후리는 정좌수 따님애기-한림읍 금악리 〈도신마를당〉
만남도 헤어짐도 어려워라-구좌읍 월정리 〈월정본향당〉

5장 만남과 부정한 이별
쫓겨나는 하르방신-구좌읍 송당리 〈송당본향당〉
돗고기 부정과 바람알로 쫓겨나는 할망신-조천읍 와흘리 〈와흘본향당〉
그래도 당당한 할망신의 위세-구좌읍 평대리 〈수데깃당〉

6장 한 많은 넋을 달래다
희생물로 바쳐진 어린 소녀-성산읍 수산리 〈진안할망당〉
해마다 새 옷으로 단장하는 신목-성산읍 신천리 〈현씨일월당〉
남자들이 쳐다볼 수 없는 당-조천읍 신흥리 〈볼래낭할망당〉

7장 신상(神像)을 지켜라
우리 마을 지키는 부처님-성산읍 수산리 〈울뢰모루하로산당〉
설촌(設村)자의 집터에 앉은 황서국서어마장군님-성산읍 삼달리 〈웃카름당〉
제주섬에 내린 옥황상제따님애기-조천읍 와산리 〈눈미웃당〉(불돗당)

8장 조상이 신이요, 신이 조상이다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는 신의 세계-애월읍 수산리 〈서목당〉
이웃의 조상은 모두의 조상신-조천읍 함덕리 〈산신당〉
운명을 달리해도 신통력은 변함없어-조천읍 함덕리 〈존하니모루당〉, 〈한영할머니당〉
매사를 당할망에게 고하라-안덕면 대평리 〈난드르일뤠당〉

9장 신력(神力)도 사람 하기 나름
심방과 신의 위세는 동전의 양면-구좌읍 한동리 〈한동본향당〉
동티, 그리고 신과의 화해-안덕면 사계리 〈개당〉, 제주시 오라동 〈도노미본향당〉
신당 가는 길도 편리해야-서귀포시 법환동 〈앞본향당〉

10장 역사에 대한 다른 기억
욕심 많은 김통정-애월읍 고내리 〈큰당〉
현감이 신당에 절하다-표선면 성읍리 〈안할망당〉, 〈윤남동산쉐당〉
당 오백, 절 오백을 부순 이형상 목사

11장 신을 저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 마을의 당이 ‘센 당’
타지에서도 태생마을의 당신을 모신다
신당에서 유교식 마을제를 지내다

저자소개

하순애 (지은이)    정보 더보기
30여 년간 대학에서 철학 강의를 했으며, 철학적 사유를 대중과 나누기 위한 시민 강좌 및 제주문화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교양철학』(공저), 『철학으로 세상 읽기』, 『제주도 민간신앙의 구조와 변용』(공저), 『한국인의 생명관과 배아복제윤리』(공저), 『한국인의 죽음과 생명윤리』(공저), 『제주여성의 삶과 공간』(공저), 『제주도 신당 이야기』, 『세상은 왜?-세상을 보는 열 가지 철학적 주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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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런저런 경계는 모두 사람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에 틀림없다. 조녹잇궤 입구를 막고 서 있는 철문을 경계로 일상 공간과 성스러운 공간이 나뉘더니, 다시 굴 안에서는 제단을 경계로 사람이 설 자리와 신의 자리가 나누어진다. 우리에게 장소에 대한 관념이 없다면, 철문이나 시멘트로 매끈하게 다듬어진 제단이 무슨 대단하게 두려운 경계가 될까? 언젠가 이곳에 왔던 어느 선생은, 조녹잇궤 안에 들어서기도 전에 멀찌감치 조녹잇당이 보이는 지점에서 이미 써늘한 기운을 느껴 진저리치더니만, 그 후 일주일을 앓아누웠다고 하니, 그 사람에게는 조녹잇당이라는 이름 자체가 경계였던 셈이다.


언제 적인지, 넉넉한 품새의 바위를 이 자리에 놓아둔 그때로부터 숱한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갔을 것이다. 저마다 시름을 이곳에 풀어놓았을 것이고. 그렇게 시름을 풀어놓게 한 힘은 서문하르방이 변하지 않는 시간으로 앉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바위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 시간이고 변하지 않는 시간이다. 아니면 바위는 아예 시간을 뛰어넘었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고서야 바위에다 ‘의미의 옷’을 입혔을 리가 있으랴. 그러지 않고서야 이 땅 곳곳에 신비롭고 거룩한 존재로 섬겨지는, 신의 이름으로 불리는 그 숱한 바위를 설명할 도리가 있으랴.


〈두리빌렛당〉의 당신인 용녀부인은 하늘에서 내려온 뱀신이다. 〈새콧당〉의 당신인 고망할망은 나주 땅에서 바다를 건너온 뱀신이다. 이 두 이야기에서 뱀 혹은 구렁이는 하늘과 인간의 세상, 뭍과 바다, 바다와 배라는 서로 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존재로 상징되고 있다. 넘나든다, 건너간다는 것은 그 어떤 의미로든지 초월이다. 그리고 인간적 삶의 현실에서 가장 절박하게 요구되는 것 역시 초월이다. 삶의 현실은 서로 다른 세계들이 얽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사람이 산다는 것은 서로 다른 세계들을 잘 넘나드는 것, 자신이 발붙이고 있는 세계를 잘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며, 살고 사랑하는 것 모두가 서로 다른 세계의 경계를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서로 다른 세계를 미끈하게 넘나들 수 있는 존재는 사람에게 신이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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