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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91168672307
· 쪽수 : 377쪽
· 출판일 : 2025-08-29
책 소개
목차
[동시와 동시조]
14…너를 불러본다_박희순의 생태동시집과 제주어 감각의 복원력
43…시와 회화의 결을 따라 흐르는 동심의 세계
[성장동화]
64…인생 고양이들과 함께한 공존 동행기
93…고립의 행성에서 피어난 회복의 서사
[역사동화]
114…배회하는 역사에서 희망을 찾다
131…고구마 꽃에 담긴 서사, 두 친구가 피워낸 희망
[생태동화]
152…생태적 상상력과 옴니보어적 문학성
174…상상과 생명의 교차점에서 피어나는 감수성
188…생태계 공존의 지혜를 품다, 해반천 동화와 동시
[청소년 단편소설]
210…반전의 효과로 그려낸 삶의 진정성
223…정원 밖의 사유, 삶과 죽음 사이
[제주설화]
244…김통정 설화 재구성 성장소설
259…돌하르방의 맥脈을 짚다
[제주어 시와 시조]
278…모자母子가 엮은 제주어 감정 동시집
310…양전형 작가가 남긴 제주어 시학과 제주어 문학의 미래
328…제주어에 발효된 서정과 서사성_자연의 결, 제주어의 결
[온가족 맛있는 책 읽기]
348…온가족 맛있는 책 읽기_어떻게 시작되었나?
353…가정문식성 환경_문해력의 씨앗
366…과정의 기쁨_가족독서의 힘
저자소개
책속에서
필자는 체감했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은 거창한 선언이나 제스처가 아니며,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작고 소박한 만남과 따뜻한 손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길고양이 한 마리의 눈빛 속에서 피어난 연대의 감각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새로운 관계의 지평을 여는 걸음이 되었다.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는 책 제목처럼, 이 두 작품 속 고양이와 사람들 역시 인간과 동물이라는 경계를 허물고 손을 내민다. 쭈꿈이와 토리는 서로 다른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지만 이 글 안에서 비로소 조우하며 ‘생명의 윤리’를 전한다. 그리고 주인공 승온이와 필자 또한 이 글 속에서 조심스럽게 통성명하게 되었다.
독자가 좋은 작품을 만났을 때 ‘독자와 작품 사이’에는 화가 못지않은 풍경화 한 폭이 그려진다. 특히 체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을 때 우리 기억 속에 남는 이미지가 더 뚜렷해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 폭의 그림처럼 이미지로 기억되는 어윤정 작가의 『리보와 앤』. SF적 상상력과 성장 서사의 결합을 통해 팬데믹 이후 현대사회가 고민해야 할 단절과 소통의 문제를 섬세하게 어린이문학에 녹여냈다.
역사를 이끌어가는 것은 사람이다. 어떤 이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인물로 떠오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자신의 신념과 실천으로 역사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인물들을 통해 그들이 살아낸 시대의 얼굴과 숨결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조경희 작가는 『고구마 꽃』을 통해 조엄이라는 인물을 역사 속에서 다시 불러내되, 그를 고립된 영웅으로 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친구 최홍경과 함께 굶주림의 시대를 견디며 고구마를 조선 땅에 뿌리내리기까지의 과정을 우정과 연대의 서사로 풀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