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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아니고서는

음악이 아니고서는

(차라리 노래를 듣는 마음에 관하여)

김민아 (지은이)
글항아리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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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아니고서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음악이 아니고서는 (차라리 노래를 듣는 마음에 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9090285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2-08-19

책 소개

음악이 매개가 되는 책이 있다. 그것은 음악책이 아니나, 음악책이 아닌 것도 아니다. 노래가 맴돌고, 멜로디는 더 선명히 흐르는 책이지만, 거기서 음악은 삶과 죽음, 타인을 묘사하는 중간 매개체로서 자기 역할을 다한다.

목차

서문

Side A 음악의 말들

·당신이 보는 별은 빛의 영광일 뿐_니나 시몬, <별들>
·그때 너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_김민기, <잃어버린 말>
·소매를 잡고 섭섭하게_제프 벡, <푸른 옷소매>
·사랑은 도리 없이_에릭 클랩턴, <자라게 두라>
·생각하면 애잔한데_정밀아, <미안하오>
·붙들리면 놓여날 수 없는_빌리 홀리데이, <이상한 열매>
·집 그리고 온기_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앤 영 <우리 집>
·음력 보름날 밤에 온전히 뜨는 둥근 달, 망월_정태춘, <5.18>
·남의 말을 좋게 합시다_로, <나는 농담을 시작했다>
·이보다 더한 건 없는 거야, 정말 그런 거야?_록시 뮤직, <이보다 더한 건>
·이것은 사랑 노래가 아니다_어스 윈드 앤 파이어, <사랑이 가버린 후>
·어떤 이상한 사람_앨 그린, <부서진 마음을 어떻게 고칠까>
·진심이 깃드는 순간_이영훈, <일종의 고백>
·제발 기대에 어긋나줘_빌리 아일리시, <난 더 이상 너로 살고 싶지 않아>
·15초 정도는 슬프지 않은_이은하, <청춘>

Side B 그늘진 마음의 노래

·언제쯤이면 보이는 건지_조용필, <못찾겠다 꾀꼬리>
·여름 안에 있는데도 여름이 그리워_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아리아>
·도저히 못 하겠는 마음_이소라, <제발>
·아빠, 아부지_콜드플레이, <대디>
·둘이서만 부르는 것 같아도_최병걸 & 정소녀, <그 사람>
·못생긴 미련을 생각하는 밤_한영애, <애수의 소야곡>
·‘힙합’은 안 멋지다고 말하면 ‘힙함’_머드 더 스튜던트 & 악동뮤지션, <불협화음>
·사전에 관해 말하자면_아트 오브 노이즈, <모멘트 인 러브>
·동료에서 동무로_위시본 애시, <누구에게나 친구는 필요하지 않겠어>
·눈雪은 영원하다_자우림, <꿈에>
·그 헛간이 내 것은 아니었지만_시거렛 애프터 섹스, <선세츠>
·다하고 서버리면 담백함_이난영, <다방의 푸른 꿈>
·마루 밑 어딘가에 몸을 숨기고, 당신 곁에_고양이의 보은 OST, <바람이 되어>
·당신에게는 어떤 사람?_윤상, <어떤 사람A>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_박성연, <바람이 부네요>

저자소개

김민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기를 쓰고 배운 것들은 어디론가 흩어져버렸지만 음악만은 늘 곁에 남아 볼품없는 나를 안아줬다. 그런 음악이 고마워서 이 책을 썼다. 『엄마, 없다』 『아픈 몸, 더 아픈 차별』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안부를 물었다』(공저), 『나는, 나와 산다』 그리고 영화 「4등」의 시나리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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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M이 걱정하고 단속한 곳은 좁고 습한 욕실 바닥이었으나 죽음은 부드러운 바람이 뺨을 스치는 한낮의 들녘으로 왔다. 우리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도 모르는 것이다.
몹시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했던 사람이 되어 한순간에 과거로 가버리면 우리는 어찌 해야 하나. 무섭고 막막하여 끊어질 것 같지 않던 생각이 멈춘 자리에 이제 막 숨을 거둔 이가 다가와 선다. 그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어쩌면 이제 막 무거운 몸에서 빠져나온 고인故人은 후배가 탄 제주행 비행기, M이 탄 기차 옆자리에 와 있는 건 아닐까. 역에 도착하자마자 허둥댈 자식의 발걸음을 보살피며 자신의 장례식장까지 동행하는 건 아닐까. 어지러운 마음을 누르며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그 밤에 1976년 파리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서 니나 시몬이 부른 〈별들〉을 여러 번 들었다.


염두에 두는데도 선을 밟아버릴 때가 있다. 게임이라면 죽어서 퇴장인데 현실이라 다행인 역설. 그러다 내내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고 염려하는 일이 반복된다. 살면서 이 역동을 피해갈 이 누구인가. 또 한 사람의 생을 어느 한 국면만 놓고 보거나 가장 나쁜 순간만으로 평한다면 좋은 소리 들을 이 누구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도리 없이 작가와 작품을 하나로 보려 한다. 여전히 생의 이면은 보지 못하는 어린아이처럼, 어째서 하나가 아닌 둘이냐고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어서 그의 말이 철없던 시절의 실언이었대도, 혼란스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한 사람의 세계관을 반영하는 언어는 어쩌면 그의 전부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 혼란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차츰 숨이 죽어갔다.


그것은 은유의 옷을 입고 재현될 때 긴 여운을 남겼다. 그래도 기억하려 애쓰지 않으면 잊히려 들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남은 이들은 누구보다 이 속성을 잘 알면서도, 무언가 말해야 할 때는 가까스로 뭉뚱그려 말하거나, 차라리 침묵한다. 나는 모른다 하고, 저녁 밥때가 다 되어가는데도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고, 아침에 다투고 보낸 게 마음 쓰여 하루 종일 부대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나무는, 차마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 말들에는 오래도록 매여 아무래도 놓여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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