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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4081908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여행을 꿈꾸는 그대에게 안부를
from Stockholm - 여름과 가을 사이
from Pusan - 일상과 여행 사이
from Stockholm - 인생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법
from Stockholm - 종일 비 오시는 날에
from Pusan - 우리를 실은 이 열차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from Stockholm - 낙엽과 낙과의 계절에
from Seoul - 가고 오는 것의 의미
from Oslo, Bergen, Stvanger - 저기 어딘가에 <겨울왕국>의 엘사가…
from Dublin - 쓸쓸한 낯선 거리에서
from Stockholm - 너는 내 삶의 목격자
from Dublin - 공부하며, 산책하며
from Stockholm - 따뜻한 햇볕에 등을 데우고 싶은 오후에
from Dublin - 모허 들판의 바람 소리가 들리는 듯한 밤에
from Stockholm - 공간에 깃든 사려 깊음에 대해
from Dublin - 문화가 삶의 일부가 된다면
from Stockholm - 삶의 속도와 밀도에 대해
from Stockholm - 사납고 슬픈 꿈을 꾼 날에
from Dublin - <스모크>의 하비 키이텔처럼
from Riga - 크루즈로 발트해를 건너는 맛이란…
from Stockholm - 생존과 존엄 사이
from Dublin - 여행 중에 만난 토마스 만과 릴케
from Stockholm - 함께 걸었던 남원의 사찰을 떠올리며
from Dublin - 제 마음이 다시 차오를 수 있을까요?
from Amsterdam - 우리를 지켜줄 작은 별과 함께
from Stockholm - 쇼핑이라는 안정제
from Malaga - 스페인의 가로수는 오렌지 나무
from Porto - 하루쯤은 이렇게 보내는 것도…
from Stockholm - ‘알맞게’ 밀어, ‘적당히’ 썬 후에
from Morocco Marrakech - 미로 같은 골목길을 헤매며
from Stockholm - 여행이 깨뜨리는 것
from Sahara Desert -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from Seoul - 여전한 내 공간으로
from Sahara Desert - 여행지에서 친구를 사귄다는 것
from Seoul - 태어나줘서 고마워!
from Sahara Desert - 사막의 리듬에 몸을 맡긴 채
from Seoul - 일상모드로 전환 중
from Sahara Desert - 사막의 시간은 이렇게 흐릅니다
from Sahara Desert - 파티마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from Seoul - 스웨덴의 하늘, 서울의 봄
from Fes - 한 여행의 끝과 또 한 여행의 시작 사이
from Seoul -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from Erding - 모든 기혼자에게 심심한 위로와 존경을
from Kusadasi - 4인용 테이블을 혼자 차지해도 괜찮겠죠?
from Seoul - 내 몸이 기억하는 여행
from Cappadocia - 뒷걸음질 치듯 꿈에서 깨어나는 중
from Erding - 독일의 작고 어여쁜 마을에서
from Seoul - 너와의 재회를 기다리며
from Rome - 마지막 여행지에서
from Pusan - 후유증
from Seoul - 네 몸에 더 너그러워지길 바라며
from Seoul - 떠나든 머물든 나를 따라다니는 것들
from Pusan - 바르셀로나 테러 소식을 들은 날
from Seoul - 테러가 남긴 흔적들을 더듬어보며
from Pusan - 여전히 여행 중
<에필로그> 여행이 내게 남긴 것 /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만들어지는 중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이 연구년 계획을 물어볼 때마다 ‘세계여행’을 할 거라고 떠벌리며 저를 몰아간 이유가 있다면, 여기에 있다가는 도저히 일에서 놓여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닥치는 대로 일에 매달리며 공허와 쓸쓸함을 외면한 채 지냈는데, 어느새 그 일들이 저를 옴짝달싹 못하게 옭죄고 있더라고요. 그러던 차 운 좋게도 연구년을 맞이하게 된 거죠. 아니, 어쩌면 무의식중에 연구년까지만 이렇게 살자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여행이 영화에서 흔히 그러듯 저를 성장시킬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떠난다는 것, 그리하여 일상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합니다. ―윤지영
돌아보면 너에게만 하고 싶었고, 너여서 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이 있었던 거 같아. 찻잔을 앞에 두고 마주보기도 했고, 휴대폰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지만 대개는 메일 창을 열고 편지를 써내려갔지. 그런데 전화를 걸어 길게 수다를 떤 기억은 없네. 우리는 말보다 글이 편한 사람들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속마음을 털어놓기엔 말보단 글이 더 적합해서일까? 아무렴 어때.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져왔다는 게 중요한 거지. ―김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