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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사람

내가 알던 사람

(알츠하이머의 그늘에서)

샌디프 자우하르 (지은이), 서정아 (옮긴이)
글항아리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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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사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가 알던 사람 (알츠하이머의 그늘에서)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의학
· ISBN : 9791169092890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4-08-21

책 소개

프렘의 둘째 아들이자 심장내과의인 샌디프 자우하르가 2014년 가을부터 7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앓으며 기억을, 세상을, 끝내는 자기 자신을 잃어간 아버지를 회고한 책이다. 이 회고는 당연히 관계와 돌봄의 역학에 관한 고통스러우리만큼 진솔한 고백이다. 동시에 뇌의 퇴화와 정신의 침식에 관한 의학적 탐구이면서, 기억이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에 관한 성찰이기도 하다.

목차

서문: 다들 나더러 수재라고 했지

1부
반과 매듭에 관하여


1장_ 우린 뭐 언제든 조지아로 이사해도 되니까
2장_ 그래서, 피아는 언제 데려올 참이니?
3장_ 그럼 난 택시를 타고 가마
4장_ 글쎄다, 나중에 이름은 남겠지
5장_ 언젠가 떠날 땐 어차피 다 두고 갈 것들인데
6장_ 여기서 다루고 있는 질환의 특수성을 부인하기 어렵다
7장_ 결국 이런 날이 오는구나

2부
흔적들


8장_ 아버지를 친할머니처럼 요양시설에 가둬두고 싶어?
9장_ 이제부터 무급으로 일하겠대요
10장_ 글쎄다, 외로움에 대해선 걱정할 것 없어!
11장_ 너희 엄마는 어디 있니?
12장_ 그쪽이 수학을 모르든 말든 내 알 바는 아니지
13장_ 넌 내 가족이야
14장_ 걱정할 것 없다, 다 잘될 거야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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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샌디프 자우하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직 심장내과의. UC 버클리에서 실험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2015년부터 『뉴욕 타임스』에 정기적으로 글을 싣고 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 『타임』 『슬레이트』에도 다양한 의학 칼럼을 썼다. 지은 책으로 로스앤젤레스 공립도서관 등 다수의 기관과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심장: 은유, 기계, 미스터리의 역사』 외에, 『인턴Intern』 『의사 노릇하기Doctore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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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사람과 문화, 우주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번역가이자 치과의사다. 좋은 글을 정직하게 전달하기 위한 자발적 고민을 즐기며 책과 언어를 사랑하는 행복한 삶을 여전히 꿈꾼다. 옮긴 책으로 『내가 알던 사람: 알츠하이머의 그늘에서』 『심장: 은유, 기계, 미스터리의 역사』 『다운 걸』 『날씨의 세계』 『칼끝의 심장』 『Holy Shit』 『생존자 카페』 『들소에게 노래를 불러준 소녀』 『맹그로브의 눈물』 『기발해서 더 놀라운 의학의 역사』 『정원에서 철학을 만나다』 『마흔아홉, 몽블랑 둘레길을 걷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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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쌀쌀한 11월의 그날 고든 선생의 진료실에서 차를 몰고 돌아올 때만 해도, 나는 앞으로 펼쳐질 상황을 세세하게까진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의사로서, 그 병이 끝내 이기리라는 것 정도는 알았다. 뜻밖의 결과나 기적 같은 건 기대할 수 없었다. 종국에는 질 게 뻔한 싸움이었다. 내 머릿속 유일한 의문은, 패배하기까지 과연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인가였다.
_「서문: 다들 나더러 수재라고 했지」


슬프게도, 아버지의 고립을 유발한 악성 사회심리는 심지어 가족에 의해서도 발산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바깥세상에 비하면 우리가 아버지에게 관대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했다. 아버지의 깜빡거리는 정신은, 아버지를 영원한 현재 속에 가두는 한편 당신의 자식들을 영원한 체념 속에 가둬버렸다. 아버지가 이런저런 질문을 해올 때면 우리는 어차피 대답을 기억하시지도 못하실 텐데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냐며 아버지를 타박하고는 했다. 정말이지 잊고 싶은 장면들이다. 때로는 아버지에 관한 대화를 마치 아버지가 그 자리에 없는 것처럼 우리끼리만 나누기도 했다. “아버지는 통제가 안 돼.” “아버지는 기억도 못하실걸.” “아버지는 지금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야.” 그런 말들을 우리는 아버지의 면전에서, 때론 심지어 아버지를 향해서 내뱉고는 했다. 그러고 난 뒤에는 후회하고 또 후회하면서도 우린 도무지 자중할 줄을 몰랐다. 물론 우리는 아버지가 그저 손상된 뇌가 아닌, 그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았다.
_「8장: 아버지를 친할머니처럼 요양시설에 가둬두고 싶어?」


아버지에게 있어 질병을 인식하는 능력의 상실은 사실상 방어기제나 다름없었다. 어찌 보면 그 병이 병든 아버지를 보호하고 있었던 셈이다. 위안이 되는 사실들은 또 있었다. 우리는 결코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거짓말을 함으로써 아버지의 불안을 다소간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나 역시 아버지에게 거짓말하는 데 대한 거부감을 벗어 던진 지 오래였다). 이를테면 라지브 형이 아버지에게 말도 없이 여행을 떠났는데도 전화로 미리 알린 후에 출발했다고 둘러대는 식이었다. 게다가 아버지는 예전 같으면 화를 내고도 남았을 일들을 더는 노여워하지 않았다. 말다툼 같은 건 대부분 돌아서면 잊어버렸다. 아버지는 어떤 일을 부인하거나 그것에 대해 질책할지언정 그 일을 오랫동안 마음에 두진 않았다. 단기기억이랄 게 거의 없다 보니, 아버지는 인생을 일종의 환각 상태에서 살고 있었다. 몇 분 내로, 때로는 더 빠르게 아버지의 기분은 격노에서 체념을 지나 기쁨 비슷한 것으로, 혹은 적어도 익살이나 장난기—그것도 내가 자라는 동안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유의 장난기—로 바뀔 수 있었다.
_「10장: 글쎄다, 외로움에 대해선 걱정할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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