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남아시아사
· ISBN : 9791169095570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26-06-09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내 자리를 찾아
성공적인 연착륙
혼란스러운 출발
누구의 문학인가?
시인이 되어볼까?
자유의 즐거움
마닐라의 충격
2부 새로운 정체성
민족이란 무엇인가?
식민지 도시
정치 교육
3부 짝짓기의 길
마거릿과의 만남
미래의 장모님
과거의 장인어른
함께하는 연습
4부 두 가지 전망
학문의 세계
아득한 시대의 역사
왜 10세기인가?
중국학과의 절충
영국 문화에 빠지다
5부 가정 만들기
재회와 결혼
케임브리지와 런던
첫아기가 오다
6부 일하기 좋은 곳
가까워지는 집
쿠알라룸푸르로
누구의 지역인가?
7부 세계화?
냉전의 시작
신세계 보고서
미국 동부의 연구 중심지
마거릿이 본 미국
말레이시아의 탄생
『건국 방략』 만들기
8부 뿌리
삼대
우리가 지은 집
자리를 잡다
9부 예상치 못한 길
대전환의 해, 1965년
새 방향을 찾아, 1965년
국사
거듭되는 혁명
동아시아를 향해
이제 다른 길로
짐 꾸리기
맺는말
왕겅우 연보
부록
찾아보기
책속에서

여러 해가 지난 후 탈식민을 내건 식민시대의 과거 청산 담론이 유행할 때 비로소 내가 그 광범한 운동에 크게 공감하지 않은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식민지적 존재’인 적이 없어서 탈식민 의식을 가질 수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었다. 과학적 공산주의든 공상적 공산주의든 공산주의에 끌리지 않은 것도 현대와 전통 사이에 걸쳐 있던 탈왕조적 중국인의 위치에서 자라났기 때문이다. 어쩌면 보안당국이 나를 건드리지 않은 것도 나를 그들이 나 스스로보다 더 잘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과거의 식민지에서 국가를 만들어내는 힘겨운 과업이 이제 겨우 시작되었고 엄청난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나 멀리 있는 중국을 내 나라로 생각하는 중국인으로 키워졌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의식하게 되었다. 말라야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하더라도, 종족이 민족 정체성의 핵심이 된다면 그 노력이 얼마나 보람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