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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미인

완벽한 미인

호시 신이치 (지은이), 이영미 (옮긴이)
하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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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미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완벽한 미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69794480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3-02-27

책 소개

호시 신이치가 자신의 대표작으로 직접 고른 50편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바의 인기 있는 미인 점원 ‘봇코짱’ 이야기를 비롯하여, 하나같이 반짝이는 상상력과 날카로운 주제의식, 예언가적 면모가 돋보이는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목차

악마 / 봇코짱 / 이봐, 나와! / 살인 청부업자예요 / 방문객 / 이상한 약 / 달빛 / 포위 / 빙의 계획 / 더위 / 약속 / 고양이와 쥐 / 불면증 / 생활 유지부 / 개탄스러운 일 / 새해 손님 / 표적이 된 별 / 겨울 나비 / 디럭스 금고 / 거울 / 유괴 /친선 키스 / 머니 에이지 / 웅대한 계획 / 인류애 / 주도면밀한 생활 / 어둠의 눈 / 인심 후한 집 / 추월 / 요정 /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 / 어떤 연구 / 귀여운 선물 / 어깨 위의 비서 / 피해 / 수수께끼 같은 여자 / 딱따구리 계획 / 진단 / 의기투합 / 정도의 문제 / 애용하는 시계 / 특허품 / 오미야게 / 욕망의 성 / 훔친 서류 / 손때 묻은 책 / 하얀 기억 / 겨울이 오면 / 수수께끼 청년 / 최후의 지구인

작가 후기

저자소개

호시 신이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6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 농학부를 졸업했다. 1957년 SF 동인지인 《우주진宇宙塵》 창간에 참여해 단편소설보다도 더 짧은 ‘쇼트-쇼트short-short’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1958년 《우주진》에 발표한 「섹스트라SEXTRA」가 에도가와 란포의 눈에 띄어 상업지에 데뷔하게 된다. 전 생애에 걸쳐 1000편 이상의 쇼트-쇼트 작품을 발표했으며, 비단 SF뿐만이 아니라 미스터리, 판타지, 괴담, 우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집필 활동을 이어 갔다. 과격한 폭력이나 성애 묘사를 배제한 담백한 문체, 신랄한 풍자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 ‘시리즈 누계 판매 5000만 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자랑하며, 지금도 증쇄 및 복간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완벽한 미인』, 『사색 판매원』, 『악몽과 도련님』, 『악마가 있는 천국』, 『희망의 결말』 등이 있으며,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일본 SF 대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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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아주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을 번역한 공로로 2009년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면장 선거》, 《라디오 체조》,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솔로몬의 위증》,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꿈에도 생각하지 않아》, 히라노 게이치로의 《나란 무엇인가》, 이사카 코타로의 《불릿 트레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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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럼, 어떤 방법을 써서 죽인다는 거지?”
“절대 의심을 사지 않는 죽음, 병사를 시키죠.”
N씨가 얼굴을 찡그리며 씁쓸하게 웃었다.
“농담은 그만하지. 그런 방법이 가당키나 하겠나? 무엇보다 어떻게 병에 걸리게 한다는 거지?”
“저주로 죽인다는 정도로 해 둘까요.”
“점점 더 가관이군. 미안한데, 제정신인가? 병원에 가서 진찰 좀 받아 보지 그래.”
그런데 그 일을 까맣게 잊고 4개월쯤 지났을 때, N씨는 뉴스로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문제의 G산업 사장이 병원에서 치료한 보람도 없이 심장 질환으로 죽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경찰이 의혹을 품고 조사를 시작하는 기색도 없이 무사히 장례식까지 끝났다.
“약속드렸던 대로죠? 그럼, 보수를 부탁드립니다.”
돈을 받아 든 여자는 N씨와 헤어졌다. 그러고는 도시로 돌아갔다. 그녀는 혹시 누구에게 미행을 당할까 봐 무척 조심했다. 정체가 밝혀지면 곤란하니까.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옷과 머리 모양, 그리고 화장도 훨씬 수수한 스타일로 바꿨다. 그렇게 출근용 흰 가운으로 갈아입으면, 번듯한 간호사로 변신한다. 사실, 의사들의 신용도 매우 두터웠다. 그래서 의사들은 그녀가 질문하면 대부분은 대답을 해 줬다.
_ <살인 청부업자예요>에서


“평화롭다.”
“평화롭네.”
“사회가 이렇게 평온하게 유지될 수 있는 건 역시 정부의 정책 덕분이겠지? 국민 개개인이 충분한 면적의 토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방침 말이야.”
“당연하지. 너도 책에서 읽어서 알겠지만, 그 옛날의 상태와 오랜 세월에 걸쳐 간신히 정책을 궤도에 올린 지금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알 수 있잖아. 지금은 모든 악이 사라졌어. 강도니 사기니 하는 모든 범죄가 다 사라졌다고.”
“그야 그렇지. 딱 한 가지만 빼면.”
“생활 유지부의 계산기가 매일매일 골라내는 카드는 절대적으로 공평해. 노인이라고 해서, 아이라고 해서 차별하는 건 용납할 수 없어. 살 권리와 죽을 의무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야 하니까.”
_ <생활 유지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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