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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91170400899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2-04-25
책 소개
목차
목소리를 잃어버린 개
엘 데도 델 디아블로
작은 페데르센
서사시
벼룩
지옥의 사제
책속에서
“뭐든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나은 법이야. 언제나 그렇지.
- 『북극 허풍담 4』 중 「지옥의 사제」에서
사냥꾼들에게서 받은 첫인상을 다시금 확인할 요량으로 그는 눈앞의 얼굴들을 다시 둘러보았다. 검은 머리 빌리암은 난봉꾼이었다. 딱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천박한 파티나 즐기는 음탕한 사내였다. 매스 매슨은 수다스럽고 어리석은 변절자였다. 꺼림칙한 눈빛을 하고서 줄곧 시선을 피하는 걸 보면 흉악범이 분명했다. 백작은 무절제한 생활 탓에 이미 무덤에 들어간 사람과 다름없었다. 누르데데한 뺨과 바짝 마른 몸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볼메르센은 영적으로 매우 가난한 자였다. 내면세계가 너무도 빈약한 그에게는 하느님이 꼭 필요해 보였다. 밸프레드는 알코올의존자였다. 중위는 살인자, 비요르켄은 스스로를 초인이라 여기는 정신병자였으며, 낯짝은 쓸데없이 귀만 얇은 낙오자였다. 그리고 라스릴은, 가엾게도 앞서 열거한 무뢰한들의 꼬임에 빠진 청년이었다.
- 『북극 허풍담 4』 중 「지옥의 사제」에서
그들은 권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온갖 법칙과 규범은 그들에겐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자질구레한 것들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암암리에 합의된 행동 규범은 존재했고, 모두 그럭저럭 그 규칙을 존중하며 살았다. 물론 예외적인 인물도 있었다. 밸프레드는 봄만 되면 늘 자기방어를 구실 삼아 캐나다에서 날아온 기러기 떼를 향해 총질을 해댔다.
- 『북극 허풍담 4』 중 「벼룩」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