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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70436263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5-03-2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
지금 가장 시급한 나랏일은 무엇인가?
1장 중도를 추구하고 시의를 찾아라
_태종이 묻고 변계량이 답하다
변계량이 강조한 ‘중도’와 ‘정일’ | 인사의 도리, ‘중도’와 ‘시의’ | 변계량은 누구인가
2장 법과 제도를 운용할 인재가 중요하다
_세종이 묻고 신숙주가 답하다
법과 인사에 관한 신숙주의 답변 | 그들은 무엇을, 왜 바꾸고자 했는가 | 신숙주는 누구인가
3장 인재를 대하는 리더의 올바른 자세
_세종이 묻고 강희맹이 답하다
인재를 분별해 등용하고 쓴다는 것 | 장점을 취한 뒤 단점을 보완하라 | 강희맹은 누구인가
4장 인재 선발보다 인재 육성이 먼저다
_연산군이 묻고 이목이 답하다
향거이선과 현량방정 | 완벽한 인재 선발 방법은 없다 | 이목은 누구인가
5장 좋은 재상을 얻고 싶다면 왕부터 달라져라
_연산군이 묻고 이자가 답하다
군주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일 | 훌륭한 참모를 고르는 방법 | 이자는 누구인가
6장 초심을 유지하려면 반성하고 경청하라
_중종이 묻고 권벌이 답하다
중종의 질문들에 대하여 | 신하의 간언과 임금의 경청 | 권벌은 누구인가
7장 술의 폐해 해결은 개인과 사회가 함께
_중종이 묻고 김구가 답하다
술의 폐해를 경계하라 | 개인, 집단,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 김구는 누구인가
8장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도리
_중종이 묻고 송겸이 답하다
고아한 풍모와 원대한 절개 | ‘출’해야 할 때와 ‘처’해야 할 때 | 송겸은 누구인가
9장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을 확립하라
_중종이 묻고 김의정이 답하다
대립과 갈등, 합의와 조화 | 충후와 정직의 조화 | 김의정은 누구인가
10장 인재가 넘쳐나게 할 방법은 무엇인가
_명종이 묻고 양사언이 답하다
건강한 인재가 넘쳐나도록 | 인재도 인재지만 리더야말로 중요하다 | 양사언은 누구인가
11장 공부 때 필요한 네 가지 조목에 대하여
_선조가 묻고 조희일이 답하다
선조에겐 성의가 필요했다 | 성찰과 존양이 필요하다 | 조희일은 누구인가
12장 나라의 우환과 조정의 병폐는 임금의 책임이다
_광해군이 묻고 임숙영이 답하다
임숙영이 시급하게 본 것들 | 임금의 막중한 책무에 대하여 | 임숙영은 누구인가
13장 장수가 근본이고 병기는 말단이라는 깨달음
_인조가 묻고 정두경이 답하다
좋은 장수를 찾아 등용해야 한다 | 전선 지휘관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 정두경은 누구인가
14장 임금부터 해야 할 도리를 다해야 한다
_인조가 묻고 오달제가 답하다
왕은 주관적인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 | 임금의 도리부터 먼저 다해야 한다 | 오달제는 누구인가
15장 원칙을 지키며 편의를 구하는 조화로움
_숙종이 묻고 권이진이 답하다
조치는 취하나 성과는 없다 | 원칙과 편의의 조화로움 | 권이진은 누구인가
16장 매 순간 지극한 정성을 다해야 하는 이유
_정조가 묻고 정약용이 답하다
현장의 목소리와 현실의 구체적인 목소리 | 스스로를 단속하고 조심하라 | 정약용은 누구인가
17장 인사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법
_정조가 묻고 정약용이 답하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인사 | 소외되고 사장되는 인재가 없게끔
18장 말뿐이 아닌 진정성 있는 의지를 보여라
_철종이 묻고 김윤식이 답하다
해결의 실마리는 전정에 있다 | 해결의 종착점은 왕의 의지 | 김윤식은 누구인가
부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태종은 “당우와 삼대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치세를 이룩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 태종의 질문은 옛날 성군들은 어떻게 그처럼 어진 정치를 펼칠 수 있었는지, 지금 그러한 정치를 본받아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한 것이다. 이에 대한 변계량의 답변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는 마음에 근본을 두고, 나라를 다스리는 법은 때에 알맞아야 합니다. 도리가 마음에 근본을 두지 않으면 정치하는 근원을 만들 수 없고, 법이 때에 알맞게 제정되지 않으면 좋은 정치를 이룩하는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마음을 보존해 치도를 창출하고 때를 따라 치법을 수립하는 요체는 중도를 견지하는 데 있으니, 중도를 견지하는 요령은 정일 외에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연산군은 “듣건대, 인재는 국가의 이기라고 한다. 예로부터 제왕이 훌륭한 정치를 이룰 적에 인재를 얻는 걸 급선무로 삼지 않은 적이 없었다.”라고 전제하고 (...) 조선이 다양한 선발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데도 인재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어진 인재가 등용되어 나무가 무성하듯 울창하게 세상을 위해 쓰이고 국가의 다스림을 도울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이야기해보라고 요구했다. 이목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신이 바라건대, 전하께서 몸소 행하고 마음으로 얻은 실제를 미뤄 교화를 밝혀 사람의 마음을 바루고 바뤄서 인재를 기르십시오. 인재가 끊임없이 배출되어 집집마다 가득하면, 전하께서 인재를 선발하시는 건 마치 부유한 집에서 물건을 취하는 것과 같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아니함이 없을 것입니다. 어찌 인재가 부족하다는 게 근심거리가 되겠습니까? 전하께서 인재를 얻는 걸 물으셨는데 신이 인재를 기르는 것으로 구구하게 대답한 건 이 때문입니다
중종은 우리가 시종일관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삼대의 위대한 성군들은 어떻게 시종일관할 수 있었는지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한 권벌의 답변이다.
예로부터 임금이라면 시작과 끝을 잘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시경』에서 말한 것처럼, 처음에는 잘했더라도 마지막까지 잘하는 건 아닙니다. 일찍이 공자께서 “붙잡으면 보존할 수 있으나 놓치면 없어지고,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들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마다 마음을 붙잡고 놓치는 게 한결같지 않은데, 선과 악의 구분이 여기에서 결정됩니다. 시작을 잘하는 건 마음을 붙잡았기 때문이고, 마지막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건 마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간직했느냐 잃어버렸느냐에 따라 선악이 관계되니 참으로 두려운 일입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전하께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이 마음을 간직해 조금도 소홀하지 않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