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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70523017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3-07-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7
1장 - 24
2장 - 47
3장 - 74
4장 - 103
5장 - 122
6장 - 156
7장 - 210
8장 - 230
9장 - 254
10장 - 281
11장 - 296
12장 - 302
13장 - 338
에필로그 - 345
감사의 말 - 354
리뷰
책속에서
그것은 마쓰다 본인이 취재한 내용이 아니라 다른 미디어 기사들을 요약한 것에 불과했다. 이번에 오랜만에 정계를 취재하면서 마쓰다는 정보를 캐낼 수 있을 만한 몇몇 곳과 접촉해 봤지만, 취재원들이 하나같이 건성으로 대꾸할 뿐이었다. 신문사라는 명함을 손에서 놓은 시점에 이미 그들의 네트워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었다. 정보망이란 정보라는 화폐를 갖고 있는 사람만이 참가할 수 있는 폐쇄적인 거래소이며, 교환된 정보는 권력과 반권력, 공익과 사익, 선전과 중상모략, 영리 활동과 불법 축재 등에 이용된다. 가지지 못한 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때 마쓰다는 분통을 터뜨릴 만한 기력이 이미 남아 있지 않았다.
언론인이라는 인종은 타인의 불행을 세상에 끄집어내서 밥벌이를 한다. 신문기자 시절에 눈에 핏발을 세우고서 살인 사건 피해자의 사진을 찾아 헤맸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불과 최근에 딸을 잃은 아버지를 찾아가 따님의 사진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가 얻어맞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기자들은 고치지 않는다. 스스로를 비웃다가 태도가 돌변하여 거만해지더니 끝내 어깨에 힘을 바짝 주고 걷는 인간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