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돌로레스 클레이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70526599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5-09-1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70526599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5-09-12
책 소개
캐시 베이츠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스티븐 킹의 걸작 『돌로레스 클레이본』이 새로운 디자인과 판형으로 출간되었다. 공포 소설의 대가로서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스티븐 킹이 장르의 경계를 넘어 사실적인 심리극을 쓰는 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입증한 작품이다.
무고한 희생자인가, 냉혹한 살인마인가?
두 죽음에 얽힌 그 여자에게는 해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캐시 베이츠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스티븐 킹의 걸작 『돌로레스 클레이본』이 새로운 디자인과 판형으로 출간되었다. 공포 소설의 대가로서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스티븐 킹이 장르의 경계를 넘어 사실적인 심리극을 쓰는 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입증한 작품으로, 고용주와 남편의 죽음에 연루된 여성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인생사가 독백이라는 과감하고 독특한 서사 구조를 통해 펼쳐진다. 300여 페이지 동안 단 한 번의 쉴 틈도 없이 거친 입담으로 이어지는 이 독백은 가부장제와 가정 폭력에 억압당하던 여성의 삶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며 강렬한 몰입감과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자신과 딸을 구하기 위해 잔인한 일도 서슴지 않을 수 있었던 돌로레스의 생생한 목소리에는 여성이 인생에서 느끼는 현실적인 공포와 고뇌가 탁월하게 녹아들어 있다. “맨 처음 『캐리』를 썼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남성은 제쳐둔 채 여성에 관심을 가지던 시기로 돌아갔어요. 다만 그때보다 더 잘, 조금 더 성숙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죠.”(베브 빈센트, 『스티븐 킹 마스터 클래스』)
“사고가 가끔은 불행한 여자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지.”
메인주의 작은 섬 리틀톨. 가정부로서 수십 년을 모신 고용주 베라 도너번을 계단에서 밀어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예순다섯 살의 여성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신문 과정에서 베라에 대한 범행을 부정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진술하겠다고 한다. “난 중간을 택할 거야. 얘기를 앞에서부터 하거나 뒤에서부터 하는 대신에 중간에서 시작해 양쪽으로 나아갈 거라고.” 그리고 오래전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 남편 조를 살해한 것이 실은 자기였다고 담백하게 밝힌다. 자백은 바로 구체적인 살해 정황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더욱 앞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의 폭력과 어긋난 결혼 생활, 까다롭기 그지없는 베라의 가정부로서 겪은 애환, 생계부양자로서의 고뇌, 위협당하는 자식들에 대한 무한한 걱정…… 과거와 현재를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던 이야기는 결국 29년 전 개기일식이 일어난 어느 여름날과 바로 전날 벌어진 두 죽음에 대한 진상에 다다른다.
생존하기 위해 ‘못된 년’이 될 수밖에 없던 여성의 인생사
자신의 방식대로 진술하겠다고 선언한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관심을 끌어당기고 화제를 전환하며 듣는 이에게 말을 건다. 그 기나긴 독백은 생애에 걸쳐 마주한 고난들에서 돌로레스가 한 선택이 불가피한 것이었음을 소상히 드러낸다. 뜻밖의 임신으로 고등학교 동창과 이른 나이에 하게 된 결혼, 남편의 알코올중독과 시시때때로 휘두르는 폭력. 어느새 돌로레스는 자신의 결혼 생활이 어린 시절 그토록 지긋지긋하게 느꼈던 가부장적 집안의 문화를 답습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참고 견디다 못해 반격한 결과 폭력은 겨우 그치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은 남편은 경제권을 가로채고 딸 셀리나에게까지 손을 뻗친다. 선택의 기로에 놓인 돌로레스에게, 까다로운 고용주이자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상대였던 베라 도너번은 조언한다. 사고는 가끔 불행한 여자의 좋은 친구가 되며, 여자는 자기를 지탱하기 위해 가끔은 못된 년이 되는 수밖에 없다고.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선악의 이분법으로는 절대 판단할 수 없는 입체적인 여성의 심리와 인생사를 세밀하게 담아 냈다. 공포 소설의 대가라는 아우라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으나, 인간을 그려 내는 데 탁월한 솜씨를 지닌 거장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난 그 여편네한테 아무것도 강요한 적 없고, 그 여편네가 나를 사랑해서 그런 짓을 한 것도 아냐. 사랑은커녕 날 좋아해서 그런 것도 아니라고. 내 생각에는 아마도 자기가 나한테 빚을 졌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 같아. 워낙 유별난 사람이었으니 자기가 나한테 신세를 많이 졌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 자네는 이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 나도 알아. 하지만 곧 이해하게 될 거야. 자네가 저 문을 열고 이 방에서 나가기 전에 모든 걸 이해하게 될 거야. 반드시 그렇게 될 거야. ̄본문 중에서
지금은 그런 걸 가정 바로잡기라고 하는 사람이 없지. 그 말이 아주 싹 없어져 버린 것 같지, 아마. 그걸 생각하면 내가 속이 다 시원해. 내가 어렸을 때는 여자하고 애들이 올바른 길에서 벗어났을 때 다시 올바른 길로 몰아넣는 게 바로 남자가 할 일이라고들 했어. 어렸을 때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해서 내가 그걸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얘기는 아냐. 난 그렇게 쉽게 잘못된 길로 빠지는 사람이 아니라고. 남자가 여자한테 손을 대는 건 잘못을 바로잡는 것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난 옛날부터 알고 있었는데 뭘……. 그러면서도 조가 그렇게 오랫동안 나한테 그런 짓을 하는 걸 그냥 둔 거야. 옛날하고 똑같이. ̄본문 중에서
나는 평생 동안 내 딴에는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살았어. 할 일을 피한 적도 없고, 우는소리를 하면서 내가 꼭 해야 하는 일을 안 한 적도 없어. 그 일이 아무리 끔찍한 거라도. 여자는 가끔 살아남기 위해서 나쁜 년이 돼야 한다는 베라 말이 맞아. 하지만 나쁜 년 노릇도 힘들어. 이건 세상 사람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본문 중에서
두 죽음에 얽힌 그 여자에게는 해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캐시 베이츠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스티븐 킹의 걸작 『돌로레스 클레이본』이 새로운 디자인과 판형으로 출간되었다. 공포 소설의 대가로서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스티븐 킹이 장르의 경계를 넘어 사실적인 심리극을 쓰는 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입증한 작품으로, 고용주와 남편의 죽음에 연루된 여성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인생사가 독백이라는 과감하고 독특한 서사 구조를 통해 펼쳐진다. 300여 페이지 동안 단 한 번의 쉴 틈도 없이 거친 입담으로 이어지는 이 독백은 가부장제와 가정 폭력에 억압당하던 여성의 삶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며 강렬한 몰입감과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자신과 딸을 구하기 위해 잔인한 일도 서슴지 않을 수 있었던 돌로레스의 생생한 목소리에는 여성이 인생에서 느끼는 현실적인 공포와 고뇌가 탁월하게 녹아들어 있다. “맨 처음 『캐리』를 썼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남성은 제쳐둔 채 여성에 관심을 가지던 시기로 돌아갔어요. 다만 그때보다 더 잘, 조금 더 성숙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죠.”(베브 빈센트, 『스티븐 킹 마스터 클래스』)
“사고가 가끔은 불행한 여자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지.”
메인주의 작은 섬 리틀톨. 가정부로서 수십 년을 모신 고용주 베라 도너번을 계단에서 밀어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예순다섯 살의 여성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신문 과정에서 베라에 대한 범행을 부정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진술하겠다고 한다. “난 중간을 택할 거야. 얘기를 앞에서부터 하거나 뒤에서부터 하는 대신에 중간에서 시작해 양쪽으로 나아갈 거라고.” 그리고 오래전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 남편 조를 살해한 것이 실은 자기였다고 담백하게 밝힌다. 자백은 바로 구체적인 살해 정황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더욱 앞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의 폭력과 어긋난 결혼 생활, 까다롭기 그지없는 베라의 가정부로서 겪은 애환, 생계부양자로서의 고뇌, 위협당하는 자식들에 대한 무한한 걱정…… 과거와 현재를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던 이야기는 결국 29년 전 개기일식이 일어난 어느 여름날과 바로 전날 벌어진 두 죽음에 대한 진상에 다다른다.
생존하기 위해 ‘못된 년’이 될 수밖에 없던 여성의 인생사
자신의 방식대로 진술하겠다고 선언한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관심을 끌어당기고 화제를 전환하며 듣는 이에게 말을 건다. 그 기나긴 독백은 생애에 걸쳐 마주한 고난들에서 돌로레스가 한 선택이 불가피한 것이었음을 소상히 드러낸다. 뜻밖의 임신으로 고등학교 동창과 이른 나이에 하게 된 결혼, 남편의 알코올중독과 시시때때로 휘두르는 폭력. 어느새 돌로레스는 자신의 결혼 생활이 어린 시절 그토록 지긋지긋하게 느꼈던 가부장적 집안의 문화를 답습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참고 견디다 못해 반격한 결과 폭력은 겨우 그치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은 남편은 경제권을 가로채고 딸 셀리나에게까지 손을 뻗친다. 선택의 기로에 놓인 돌로레스에게, 까다로운 고용주이자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상대였던 베라 도너번은 조언한다. 사고는 가끔 불행한 여자의 좋은 친구가 되며, 여자는 자기를 지탱하기 위해 가끔은 못된 년이 되는 수밖에 없다고.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선악의 이분법으로는 절대 판단할 수 없는 입체적인 여성의 심리와 인생사를 세밀하게 담아 냈다. 공포 소설의 대가라는 아우라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으나, 인간을 그려 내는 데 탁월한 솜씨를 지닌 거장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난 그 여편네한테 아무것도 강요한 적 없고, 그 여편네가 나를 사랑해서 그런 짓을 한 것도 아냐. 사랑은커녕 날 좋아해서 그런 것도 아니라고. 내 생각에는 아마도 자기가 나한테 빚을 졌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 같아. 워낙 유별난 사람이었으니 자기가 나한테 신세를 많이 졌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 자네는 이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 나도 알아. 하지만 곧 이해하게 될 거야. 자네가 저 문을 열고 이 방에서 나가기 전에 모든 걸 이해하게 될 거야. 반드시 그렇게 될 거야. ̄본문 중에서
지금은 그런 걸 가정 바로잡기라고 하는 사람이 없지. 그 말이 아주 싹 없어져 버린 것 같지, 아마. 그걸 생각하면 내가 속이 다 시원해. 내가 어렸을 때는 여자하고 애들이 올바른 길에서 벗어났을 때 다시 올바른 길로 몰아넣는 게 바로 남자가 할 일이라고들 했어. 어렸을 때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해서 내가 그걸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얘기는 아냐. 난 그렇게 쉽게 잘못된 길로 빠지는 사람이 아니라고. 남자가 여자한테 손을 대는 건 잘못을 바로잡는 것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난 옛날부터 알고 있었는데 뭘……. 그러면서도 조가 그렇게 오랫동안 나한테 그런 짓을 하는 걸 그냥 둔 거야. 옛날하고 똑같이. ̄본문 중에서
나는 평생 동안 내 딴에는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살았어. 할 일을 피한 적도 없고, 우는소리를 하면서 내가 꼭 해야 하는 일을 안 한 적도 없어. 그 일이 아무리 끔찍한 거라도. 여자는 가끔 살아남기 위해서 나쁜 년이 돼야 한다는 베라 말이 맞아. 하지만 나쁜 년 노릇도 힘들어. 이건 세상 사람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본문 중에서
목차
서문 11
돌로레스 클레이본 15
스크랩북 373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