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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0610922
· 쪽수 : 46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 로봇도 세금을 내야 할까?
2 일자리를 지키려는 단체행동은 어디까지 정당한가?
3 인공지능의 판단을 무조건 믿어야 할까?
4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고는 누구 책임인가?
5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
6 유전자조작 아기는 허용되어야 할까?
7 피할 수 없는 종말을 알려야 할까?
8 어느 쪽을 선택해도 희생이 따른다면?
9 인터넷 익명성은 유지되어야 할까?
10 개발이 먼저일까, 보존이 먼저일까?
11 달의 소유 및 개발권은 어떻게 분배해야 할까?
12 우주의 미개척지에 간섭하면 안 될까?
13 인공지능에 애착을 갖는 것은 문제행동일까?
14 영생을 가져오는 기술을 허용해야 할까?
15 육체 개조를 어디까지 해도 괜찮을까?
16 생명을 좌우하는 약은 싸야 할까, 비싸야 할까?
17 감정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기계는 필요한가?
18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품에 저작권은 있는가?
19 행복감을 조작하는 기술이 사람에게 이로울까?
20 사람에게 일은 꼭 필요한가?
21 초거대기업이 세상을 살기 좋게 만들까?
22 생각을 조종당해 저지른 범죄는 어떻게 처벌하나?
23 사이버 세상의 ‘나’는 어떻게 보호해야 하나?
24 기술이 사람을 판단하는 데 사용돼도 될까?
25 위기에 빠진 사람을 외면하는 것은 죄가 될까?
26 현실과 진짜 같은 가상현실을 구분할 수 있을까?
27 기억 조작기술은 허용되어야 할까?
28 미래에 되살아날 가능성에 투자할 것인가?
29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만나고 싶은가?
30 인공육이 일반화되면 축산농가는 어떻게 될까?
31 지능 높은 동물을 식량으로 삼을 수 있을까?
32 컴퓨터에 뇌를 업로드하면 그 컴퓨터를 나라고 할 수 있을까?
33 미래에 가족 제도가 남아서 유지될까?
34 과학예산 vs. 복지예산, 선택은 어느 쪽인가?
35 로봇이 범죄를 저지르면 어떻게 처벌해야 할까?
36 우주의 원리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어느 쪽이 절망적일까?
37 파괴적 힘에 관한 연구는 금지해야 하는가?
38 전염병 대유행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39 생물을 어디까지 조작해도 되는가?
40 동면 장치에 들어가 미래 시대에 깨어날 수 있다면?
41 매우 편리한 기술이 사고 확률은 거의 없지만 피해가 크다면?
42 설명할 수 없는 깨달음을 진짜라고 할 수 있을까?
43 컴퓨터 게임으로 돈을 벌면 나쁜가?
44 다른 종족의 잔인한 풍습을 문화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45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생각은 위험할까?
46 자타 구분 없는 융합이 인류 진화의 미래라면?
47 탄소중립을 위해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지원해야 할까?
48 외계인과의 접촉은 어느 부처 관할일까?
49 전쟁에서 우리가 전멸할 때 상대도 전멸시켜야 할까?
50 인공지능이 누가 진짜 신인지 알려주어도 되는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 지구인들은 자율 로봇에게 지구의원 일을 시키면 정치인 평균 이상으로 훨씬 더 일을 잘할 거라는 데 대부분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힘 있는 정치인들이 자기들 자리를 로봇에게 양보할까요? 절대 그렇게 안 합니다. 기계, 로봇, 인공지능이 어느 분야에서건 사람보다 일을 잘하는 이런 시대에는 힘이 강한 단체를 만들어서 법으로 일자리를 지키는 수밖에 없어요.”
김양식도 그의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자리에 놓인 천왕성의 꽃가루를 보자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칵테일을 대충 만들어도 되나요?”
“어쩔 수 없잖아요. 이렇게 복잡한 칵테일을 만드는 법을 익힐 시간이 없다고요.”
“아니, 바텐더가 칵테일 만드는 법을 익힐 시간이 없다면 시간이 있을 때 도대체 무슨 일을 하나요?”
질문을 듣고 바텐더는 답답해했다.
“무슨 일을 하기는요. 정치인들을 압박하기 위한 바텐더 협회 일을 해야죠.”
유전자 조작이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킨다는 문제는 유전자 조작의 가장 초입에 있는 문제일 뿐이다. 기술이 발달하면 가격은 저렴해지기 마련이다. 마침 DNA와 관련된 기술은 지난 몇 년간 경이로울 만큼 빠른 속도로 가격이 저렴해진 분야다. 이런 속도를 고려하면 초기에 부자만 유전자 조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그렇게까지 큰 문제는 아니다. 태어날 사람의 유전자를 자유롭게 조작하는 기술은 단순히 부유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과의 대결을 넘어서서 사람의 개성과 운명에 대한 훨씬 본질적인 문제와 연관된다.
만약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체질이 되도록 유전자를 조작해서 화가를 꿈꾸는 사람으로 태어나게 할 수 있다고 해보자. 그런 운명을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이 옳은가? 부모에 게 그런 권한이 있는가? 또는 사회나 국가에 그런 권한이 있을까? 반대로 우연에 그 모든 문제를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아야 하는가? 조작으로 없애주어야 하는 질병이나 비정상적인 체질의 범위와 정상의 범위를 어떤 기준으로 나눌 수 있을까?
“그러면 선장은 사람이 뻔히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그냥 지나친 게 잘했다는 겁니까? 사실은 얼른 지구에 가서 제시간에 축구 중계방송을 보려고 그냥 지나친 것 아닙니까?”
“착한 일을 안 한 것이 잘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착한 일을 안 했다고 자동으로 나쁜 짓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었는데도요?”
검사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선장은 자신이 준비해온 자료를 재판정의 화면에 보여주었다.
“검사님은 지구의 가난한 나라를 위해서 얼마나 기부를 하십니까? 검사님이 지금 커피값 정도만 기부해도 불운한 재난으로 가난을 겪으며 굶주리고 있는 나라의 어린이들 목숨 10명은 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사람 생명이 걸린 일이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