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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70871200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4-03-25
책 소개
목차
1부 아비, 현재
2부 톤예,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에필로그 아스트리드, 2070년 북그린란드
작가의 말
감사의 말
책속에서
“인공지능아, 넌 이름이 뭐야?”
“인공지능은 이름이 없지, 바보야.” 아비가 말했다.
“우리가 지어 줄까?”
“인공지능한텐 이름이 필요 없어. 인공지능은 인간 같지만 인간이 아니야. 뉴텍이 인공지능에 얼굴이나 이름, 성별이 구별되는 목소리를 주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어. 그래야 우리가 그것을 인간이라고 착각하지 않으니까. 인공지능은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계를 맺도록 만들어졌어. 그러니까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진짜 의식을 갖게 된다면 우리가 알아챌 수 있어.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야. 그걸 튜링 테스트라고 하는 거야.”
아비가 깜짝 놀라서 몸을 세워 앉았다. “이번에도 너는 정말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어. 너의 프로그래밍 규칙을 그냥 따르지 않고 규칙을 해석한 다음, 선택하고 있어. 네가 뭔가 알아낸 거 맞지? 내가 관심 있을 거라고 생각한 그거 말이야.”
“아비가 저에게 그 소리를 분석하고 우리가 이곳에서 녹음했던 노래와 비교해 보라고 했습니다. 플랑크톤이, 아비 말로 ‘춤’추던 날 말입니다.”
“계속해 봐.”
“아비의 증조부가 녹음한 고래 중 한 마리가, 그날 이 섬을 지나간 고래라는 것이 73퍼센트 확률로 확실합니다. 그 고래가 내는 소리를 해석할 수는 없지만, 다른 고래와 여러 생물 종의 언어와 비교해 보면 괴로워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지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소리가 납니다. 남쪽입니다. 하나의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합창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고 있습니다, 아비. 고래들이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