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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1010240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3-09-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ㅣ차별어의 형성
1장. 슬픈 차별의 기억
01.배 한 쪽과 썰매
02.혼나는 아이
03.달무리 진 여름밤
2장. 나는 차별어 사용자가 아닐까
01.차이와 차별
02.어리다고 차별하고
03.늙었다고 차별하고
04.모르며 차별하고
05.알아도 차별하고
06.다르다고 차별하고
07.못산다고 차별하고
08.못한다고 차별하고
09.맘에 안 든다고 차별하고
10.자조적으로 차별하고
11.대조하며 차별하고
12.신성한 직업을 차별하고
13.우리는 왜 차별하며 살았을까
3장. 차별어의 기준과 영역
01.의미성
02.의도성
03.맥락
04.차별의 영역과 내용
4장. 차별을 넘어서
01.세상에 제일 예쁜 사과는 없다
02.착각과 상상력
03.작은 것 하나도 소중하다
04.없앨 말과 고친 말
맺는말ㅣ우리에게 필요한 섬세한 인식력
저자소개
책속에서
주린이, 부린이, 요린이는 주식의 ‘주’, 부동산의 ‘부’, 요리의 ‘요’에 어린이의 ‘린이’를 합친 단어이다. 잘 속고 요령이 없으며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괴로움에 빠져 있어서 좀 더 배워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누군가는 일이 서툰 초보를 어린이에 빗대는 말이 뭐가 어떠냐고, 더 배워야 하니 그렇게 부르는 것이 어떠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처럼 비유하는 말과 생각에는 어린이가 약하고 미숙하며 부족하다고 깔보는 아동 차별적 인식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저 주식 초보, 부동산 초보, 요리 초보라고 부르면 된다.
--- <어리다고 차별하고> 중에서
‘틀딱’이라는 말에는 참으로 비인격적인 사고가 개입되어 있다. 이 말은 주로 노년층을 차별하는 상황에 쓰인다. 치아가 망가지고 성치 않아서 틀니를 착용하는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불편하고 서러운데 왜 남에게 그처럼 험한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비하의 대상이 자기 어머니나 아버지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부모에게 틀딱이라며 못 할 말을 할 것인가. 틀니 때문에 식사할 때 딱딱 소리가 나는 것이 그리도 싫은가. 좀 듣기 불편하더라도 그 고충의 당사자는 어떻겠나 생각하며 참을 수는 없는가.
--- <늙었다고 차별하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