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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1011681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5-07-10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빛 의심하기
1장 분노에 솔직해지기
2장 고통스럽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3장 끝까지 애도하기
4장 우울 다시 채색하기
5장 불안의 방법 배우기
맺는 글: 밤에 보는 법 연습하기
감사의 말
주석
책속에서
이 책은 어둠의 감정을 옹호하는 여섯 명의 철학자가 발의한 사회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밝은 데서는 어두운 기분이 우리를 망가진 듯 보이게 한다. 그러나 어두운 곳에서 우리는 온전한 인간을 본다. 각각의 기분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또는 보지 못할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눈이다. 이 책에서 각각의 철학자는 인간의 어두운 기분에 관한 새로운 용어를 제공한다. 그중 어느 것도 우울을 초능력이라고 부르지 않겠지만 ‘우울의 질병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사랑받을 만해요.’ 같은 말보다는 낫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독특한 빛과 어둠의 비율이 있으며, 각각의 조합은 존중할 만하고 품위 있으며 완전히 인간적이라는 사실을 이 철학자들은 인정한다. 이들은 우리에게 어둠 속에서 어떻게 볼 수 있는지를 알려 준다.
나는 신체적, 정신적 괴로움이 모여드는 지점이 어디인지, 걱정과 슬픔, 고통이 융합되는 곳이 어디인지를 보기 위해 시야를 넓혀 보려고 했다. 2개 국어를 사용하는 철학자로서 나는 이 복잡한 회색 지대를 표시하기 위해 지나치게 단순한 영어 번역어에 저항하여 스페인어 단어를 골랐다. 스페인어의 ‘돌로르(dolor)’라는 단어는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감정적 사촌인 애도, 슬픔, 괴로움, 비애, 곤경, 우울을 의미한다. 감정과 신체, 또는 정신과 심리 사이의 선은 절대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분명할 수 없지만 돌로르라는 단어는 그 경계를 쉽게 넘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