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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고대철학 일반
· ISBN : 9791187147879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_만담꾼 집정관 키케로의 농담의 기술
제1부 어떻게 재치 있게 농담할 것인가
재치 있고 도움이 되는 농담이란
카이사르가 크라수스의 반론을 인용하다
농담이 불러오는 웃음에 대하여
사람들은 어떤 농담을 좋아하는가
말장난으로 농담하기
대상을 이용하여 농담하기
마지막 발언
제2부 유머의 기술에 관하여
키케로와 퀸틸리아누스에 관하여
웃음을 끌어내기 힘든 이유
유머의 여섯 가지 특징
어떻게 유머를 사용해야 하는가
웃음을 끌어내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재치 있는 농담에 관하여
농담의 종류와 기술
수사적 표현을 이용하기
예상을 깨뜨리고 상황을 곡해하기
다르게, 틀리게, 부정확하게 말하기
유명한 대사와 노래가사를 인용하기
무표정을 이용하기
도시적 세련됨에 대하여
에필로그_농담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이 웃는다고 해서 전부 재치 있는 말은 아니라네. 사실 광대보다 웃긴 사람은 없다네. 얼굴이며 표정, 그가 내는 흉내, 목소리, 그의 온몸이 사람들을 웃게 하니까! 나는 광대가 ‘웃기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연설가가 그러지는 않으면 좋겠네. 그런 사람은 거리공연가처럼 웃긴 것이니까. 그러므로 첫 번째로, 웃음을 극대화하는 심한 냉소, 팔랑귀, 피해망상, 착한 척, 바보스러움은 우리에게 맞지 않아. 그런 사람들은 고정관념에 갇혀 있어서 비웃음을 얻기 마련이라네. 우리는 도리어 그들을 몰아세우기도 하고 그들처럼 행동하지 않지. 두 번째 종류는 흉내라네. 꽤 재미있기는 하지. 그렇지만 우리는 이 종류의 농담을 은밀하게, 하더라도 지나가듯이 해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신사의 도가 아니지. 세 번째는 얼굴 일그러뜨리기라네. 이는 우리의 품위를 떨어트리는 일이지. 네 번째로 음담패설은 공적 생활에 적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적 모임에서도 해서는 안되네.
모르는 척하는 것도 세련된 방법인데, 생각과는 다른 말을 하는 걸세. (…) 말하고 있는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생각하면서 전부 진심인 척하는 걸세. 우리의 벗 스카이볼라를 예로 들어봄세. 친구 가이우스 그라쿠스Gaius Gracchus의 목에 현상금이 걸렸다는 소식에, 셉투물레이우스Septumuleius는 친구의 목을 잘라 그 무게에 상응하는 금을 받았지. 심지어 머리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입에 납을 채워넣지 않았나. 그 후 셉투물레이우스가 스카이볼라에게 자신을 소아시아의 식민 장교로 세워달라고 요청하자 스카이볼라가 이렇게 말했다네.
“이 멍청한 사람아, 나를 믿어보게. 여기 로마에는 불량 시민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가만히 만 있어도 몇 년 지나면 당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자가 될 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