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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7117796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4-09-13
책 소개
목차
순천 지도
시작하며
순천의 짧은 역사
01 순천역
-경전선과 전라선이 교차하는 철도교통의 요충지
02 철도관사마을
- 기찻길 너머 마을을 일구다
03 죽도봉
- 도시에 떠 있는 작은 섬
04 동천
- 순천을 가로지르는 역사의 물줄기
05 8·28 수해 위령탑
- 넋을 위로하고 아픔을 기억하기
06 문화의 거리
- 순천의 역사 1번지
07 팔마비
- 순천의 자랑이자 자부심
08 옥천
- 원도심의 역사를 머금은 하천
09 동남사진사
- 국내 최초의 사진기 장인들
10 화월당
-100년을 이어온 맛있는 빵집
11 웃장과 아랫장
- 열흘에 네 번 장터가 열리다
12 탐매마을
-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매화의 마을
13 순천만 습지
- 버려진 땅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관광지로
14 순천만 국가정원
- 정원 도시의 탄생을 알리다
15 그림책 도서관과 기적의 도서관
- 도서관의 도시를 꿈꾸다
16 기적의 놀이터
- 스스로 몸을 돌보며 마음껏 뛰어놀자
17 낙안읍성
- 읍성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18 뿌리깊은나무 박물관
- 토박이 문화의 숨은 가치를 찾아내다
19 조계산의 사찰들① – 선암사
- 신선이 노니는 천년 고찰
20 조계산의 사찰들② – 송광사
- 느릿느릿 흙길을 걷다 마음을 빼앗기다
21 주암호와 망향비
- 물에 잠긴 고향을 그리워하다
22 와온 해변과 화포 해변
- 황홀한 해넘이와 장엄한 해돋이
23 신성마을
- 정유재란의 격전지
24 구례구역
- 문화적 혼종성의 장소
참고 자료
순천 연표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주목한 건 제자리 실향민이다. 제자리 실향민이란 분단이 아니라 국가 개발 정책으로 고향을 영영 잃어버린 사람들을 가리킨다. 순천에서도 국가정원과 낙안읍성, 그리고 주암호가 만들어지면서 마을이 없어지거나 제자리 실향민이 발생했었다. 순천의 현대사에서 비중을 차지하는 1962년 8·28 수해도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만든 사건인 만큼 큰 카테고리 안에 묶을 수 있다. 거대한 사회 변동의 파고에 밀려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한국 사회가 크게 주목하지 않은 내용이다. 지역사 연구자로서 내가 주목하는 건 ‘이주’와 ‘이산’을 열쇠 말로 삼아 지역사회의 다양한 층위를 살펴보는 데 있다. 책을 쓰면서 ‘이주’와 ‘이산’으로 본 지역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반영해보려고 노력했다.
- 「시작하며」 중에서
순천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는 인근 지역인 여수와 광양, 그리고 벌교(보성)와 구례까지 아우르는 열린 시각이 필요하다. 지리적으로 순천은 여수로 가는 길목에 있는 데다가 광양과 이웃하고 있다. 지금도 순천 시내권에서 광양읍으로 넘어갈 때는 시내버스만 타도 충분히 갈 수 있다. 그리고 순천은 구례, 곡성, 벌교(보성)와 가까이 있는 만큼 전남 동부권에서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터에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에 힘입어 순천은 철도로나 도로로나 사통팔달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즉, 순천은 1930년에 광주와 여수를 잇는 철도가 생기고, 1936년에 이리와 순천을 연결하는 전라선이 깔리면서 철도교통의 도시로 발돋움하였다. 이후 1968년에 영호남을 연결하는 경전선 진주-순천 구간이 개통하면서 순천은 전라선과 경전선이 분기하는 철도교통의 도시로 이르렀다.
- 「순천의 짧은 역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