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87890447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2-10-31
책 소개
목차
머리말_우리에게 서점은 어떤 곳일까
1부 서점탄생(書店誕生):세상의 수많은 지식은 서점에서 유통되었다
종이에 가치를 부여하다
근대 서점의 초석, 출판서점
불온한 사상의 거처
옛것이 살아 숨 쉬는 곳, 고서점
개성과 매력이 가득한 전문서점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의 등장
2부 서점본색(書店本色): 한 시대 문화의 중심에는 서점이 있었다
서점 거리의 역사 풍경
서점이 꽃피운 살롱 문화
서점과 함께한 여성들
독립서점의 오래된 미래
참고문헌 │주석│사진 출처│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근대 서점은 ‘종이’라는 물성에 새로운 지식과 대중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하면서 등장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양한 책을 보고, 만지고, 느끼고, 읽고 큰 부담 없이 구매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근대 서점은 지식의 유통에 매우 큰 변화를 불러온 셈이다.
대한제국 시기의 출판은 가히 출판운동이라 할 만큼 사회참여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을사늑약 이후 출판된 서적의 분야를 살펴보면, 역사 전기물과 교과서, 사회과학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선 중국사를 중시한 것에 대한 비판과 반성으로 조선사를 다룬 역사 전기물 출판이 잇따랐다. 또한 근대 국민국가를 수립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담은 교과서와 서구 지식을 전하는 사회과학서가 출간되었다. 이 시기에 나온 소설들이 풍자성이 강해 판매금지 처분을 받기도 한다. 일률적으로 평가할 순 없지만 1905~10년에 출판된 서적에 나라를 구하기 위한 시대적 고민이 강하게 투영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식의 시대적 한계에 도전하면서 기존의 인식 틀을 깨트리려는 목소리는 시대와 나라를 막론하고 늘 존재해왔다. 권력자들은 불만과 저항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기 위해, 때로는 사전에 차단하고자 ‘금서’라는 낙인을 만들었다. 책의 간행과 유통뿐만 아니라 소장마저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서점은 큰 곤란을 겪었다. 금서는 책이니, 감시와 탄압의 초점이 서점에 모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측z면에서 본다면 서점은 새로운 생각과 관점을 이야기하는 목소리와 이들을 억압하는 기득권 사이에서 문화투쟁이 벌어지는 장이었다. 억 압의 시대에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은 이 투쟁에 함께하기 위해 서점으로 모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