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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재앙의 책)

오다 마사쿠니 (지은이), 최고은 (옮긴이)
검은숲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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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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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화 (재앙의 책)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외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91171252381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3-12-05

책 소개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기이한 환상과 망상을 그려내는 작가 오다 마사쿠니의 소설집 《화》가 검은숲에서 출간되었다. 《잔월기》로 제43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과 제43회 일본SF대상을 동시 수상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린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그러한 작가적 기량의 절정을 엿볼 수 있다.

목차

식서食書
미미모구리耳もぐり
상색기喪色記
부드러운 곳으로 돌아가다柔らかなところへ帰る
농장農場
머리카락 재앙髪禍
나부와 나부裸婦と裸夫

저자소개

오다 마사쿠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나 간사이대학교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소년과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노숙자의 광기를 그린 《증대파에게 고한다》로 제21회 일본 판타지노벨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독특한 상상력과 인간 심연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필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2년 발표한 두 번째 소설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로 제3회 트위터문학상 1위에 올랐으며, 2022년에는 9년 만에 선보인 신작 《잔월기》로 제43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과 일본SF대상을 최초로 동시 수상하고, 서점대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었다. 데뷔 후 15년 가까이 단 세 편의 작품을 발표한 과작寡作의 작가임에도, 매번 확고한 색깔과 필력을 보여주어 차기 행보가 가장 기대되는 일본 문학계의 유망주로 꼽힌다. 10년여의 구상 끝에 완성한 신작 《화》에서 그는 눈, 코, 입, 귀, 머리카락까지, 인간의 다양한 ‘신체 부위’를 모티프로 섬ㅤㅉㅣㅅ하면서도 결코 손에서 뗄 수 없는 강렬한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출간 전부터 호러 만화 거장 이토 준지, 소설가 온다 리쿠 등의 찬사를 받았고, 극한에 이른 상상력과 압도적 문장으로 일본을 넘어 아시아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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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현재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문학을 연구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무라타 사야카의 『소멸세계』, 『무성교실』, 『지구별 인간』 기리노 나쓰오의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 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상오단장』, 『부러진 용골』, 미카미 엔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요코야마 히데오의 『64』, 『빛의 현관』 , 이사카 고타로의 『칠드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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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루하루 세력을 더해가는 허구 앞에서 숨이 끊어지기 직전인 현실이 부드러운 배를 보이며 뒤집어져 있었다. 이제 내가 상상하는 이 현실 세계는 현란한 허구 세계의 이음새로 흐르는 지저분한 강 같은 것이었다. 허구에서 허구로 직접 건너갈 수 없어서 일일이 현실이라는 시궁창에 깊이 몸을 담가야 했다. 하지만 그건 단순한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현실로 돌아올 때는 ‘가라앉는’, 그리고 허구로 들어갈 때는 ‘떠오르는’ 거의 육체적인 감각이었다. 나는 24시간 그 부침을 계속하며 너덜너덜한 몸과 정신으로 생각했다.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언젠가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파멸적인 일이.
_<식서>


그 순간은 불현듯 찾아왔습니다. 처음으로 인간의 귀에 들어간 순간이요.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그 신기한 감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추락감’일까요. 뜻밖에도 상대의 귓속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먼저 몸이 붕 뜨는 부유감에 휩싸이고, 다음 순간에는 상대의 귓구멍과 자신의 손 모양이 저 밑으로 보이는데, 그 역시 거대한 우물에 팔목을 잡혀 빠져드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네, 한마디로 무섭죠. 익숙해질 때까지 20~30번은 들어가봐야 하지 않았을까요. 옆에서 보기에는 눈 깜짝할 새에 벌어진 일이지만, 실제로 들어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순간을 늘려놓은 것 같은 감각에 빠져, 한없이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추락하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여유가 생기면 일종의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지만 나오지 않는, 기나긴 사정과도 같은 쾌감을요.
_<미미모구리>


살아남는 자들도 있었다. 행려병자처럼 며칠이나 그곳에 방치되었다가, 어느 날 스르륵 일어나 새로운 잿빛 짐승들의 일원으로 거리를 헤매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 회인들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마음 같은 건 한 조각도 없는 듯했지만, 어딘가에서 동료를 원하는 본능이 작동하는지, 한 사람 또 한 사람 모여 이내 집단을 이루어, 망자의 무리처럼 느린 걸음걸이로 밤낮없이 끊임없이 배회한다. 의외로 회인들이 직접적으로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없고, 그저 죽은 눈동자로 느릿느릿 걸어 다닐 뿐이지만, 그렇다 해도 이 세계에 해를 끼치고 있는 건 분명했다. 필시 회화라는 역병의 첨병으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병원균을 흩뿌리며 방황하는 것이다.
_ <상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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