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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일단 믿는 마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1714124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5-04-2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1714124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5-04-23
책 소개
현실에서 유리된 듯한 경험을 한 두 자매가 있다. 언니 ‘영리’는 열에 들떠 야심한 밤 병원 복도를 걸어 다니다 웅크려 앉은 자기 자신을 만나는 꿈을 꾸고, 동생 ‘시은’은 가족 소풍을 간 에버랜드에서 아무리 불러도 뒤를 돌아보지 않는 언니를 쫓은 기억을 갖고 있다. 영리의 꿈은 크게 아팠던 날의 에피소드로 남았지만, 시은은 그날 자신이 차원의 경계에 다녀온 것이라 확신하며 ‘차원명상’이라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다.
목차
일단 믿는 마음
작가의 말
권희진 작가 인터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만약 1년 전에 동생 시은이 집을 나가지 않았다면, 아니 시은이 그 남자를 만나지 않았다면, 애초에 그 애가 차원명상이라는 이상한 종교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시은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했더라면, 그랬다면 시은은 지금쯤 자신의 곁에 앉아 오렌지를 까주면서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언니는 가끔 이상해져 특히 지금처럼 뜨거울 때.(
시은은 에버랜드에서 그 일을 겪은 뒤로 언니로부터 떨어지지 않기 위해 더 조심했다. 가족여행을 가면 항상 주의를 기울였고 누군가 자리를 비우면 그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안절부절못했다. 영리의 동선을 따라 시선을 거두지 않았고 숨바꼭질을 하더라도 너무 완벽하게 숨지 않으려고 애썼다. "넌 바보냐? 왜 맨날 보이게 숨어, 재미없게." 친구들은 속사정도 모르면서 놀렸고 그러면 시은은 "나 못 찾을까 봐 그러지" 하면서 시무룩해졌다.
영리는 매일 똑같이 살았다. 가끔 본가에 가거나 친구를 만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해진대로 움직이고 먹고 잠을 잤다. 그런 책임이라도 가지지 않으면 온종일 생각에 파묻혀 지냈을 테니까. 일어난 일은 이미 일어난 일이고 되돌릴 수 없으므로 그것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야 했다. 말하자면 영리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노력하는 중에도 드문드문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에 자주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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