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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붕이의 도

셀붕이의 도

이미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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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붕이의 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셀붕이의 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1715336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5-10-22

책 소개

“셀은 인셀 할 때의 셀, 붕이는 갤러들끼리 서로를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 둘을 합쳐” ‘셀붕이’라는 별명을 만든 ‘중수’는 온라인 커뮤니티 ‘선언문 갤러리’의 네임드 유저다. 모종의 사건을 겪고 선언문 갤러리를 떠나 찾은 클래식 면도 모임에서 “좋은 형들”과 새로운 우정의 증거를 차곡차곡 쌓던 어느 날, 중수에게 미션이 도착한다.

목차

셀붕이의 도
작가의 말

책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어딘가에 소속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언제부터 ‘나는 완전 거기 사람이지’라고 말할 수 있는가. 모임의 내부 용어가 입에서 툭 튀어나올 때부터다. 모임 밖의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말을 첫 숨처럼 내뱉으며 우리는 비로소 한 모임의 진정한 멤버가 된다.


선언문 갤러리는 말 그대로 선언문을 올리는 게시판이자 커뮤니티였다. 중수를 비롯한 몇몇 헤비 유저는 고정 닉네임을 달고 하루가 멀다 하고 선언문을 올렸다. 왜 매일 쓰는 글이 일기가 아니라 선언문이었느냐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 느끼는 둘의 질감이 달랐다. 중수에게 일기냐 선언문이냐 하는 것은 고개 각도의 문제였다. 일기가 자기 배꼽을 보며 쓰는 글이라면 선언문은 턱을 들고 군중을 향해 쓰는 글이었다.


중수는 적들이 우리를 폄하하기 위해 붙인 호칭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아 우리 스스로를 부르는 데 썼다. 자조적인 별명을 스스로에게 붙임으로써 우리의 여유, 우리의 넉넉한 가슴, 우리가 품은 테스토스테론 망망대해의 흔들림 없는 의연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 나를 공격하는 것을 낚아채 가지고 노는 것. 무기를 장난감으로 격하시키는 것. <멸칭의 선취: 찐따라고 불리기 직전에 찐따라고 커밍아웃하기>는 바로 이런 발상에서 시작된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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