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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신화 이야기
· ISBN : 9791172131364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4-11-18
책 소개
목차
추천사 - 조지프 캠벨
저자 서문
한국어판 추천사 - 김종일(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옮긴이 서문
상징의 카테고리
I부 생명의 부여
1장 새 여신의 상징, V자 문양과 쐐기 문양
2장 지그재그 문양과 M자 문양
3장 미앤더 문양과 물새
4장 새 여신의 젖가슴
5장 물결 문양
6장 여신의 눈
7장 열린 입/여신의 부리
8장 물레, 길쌈, 야금, 악기와 관련된 공예 기능의 부여자
9장 숫양, 새 여신의 동물
10장 그물망 문양
11장 삼선과 숫자 3의 힘
12장 음문과 탄생
13장 태모로서의 사슴과 곰
14장 뱀
II부 재생과 영원한 세계
15장 대지모
16장 둘의 힘
17장 남신과 다이몬들
III부 죽음과 재탄생
18장 죽음의 상징들
19장 알
20장 생명의 기둥
21장 재생의 상징 음문: 삼각형, 모래시계, 새 발톱
22장 재탄생의 배
23장 개구리, 고슴도치, 물고기
24장 수소, 벌, 나비
IV부 에너지와 흐름
25장 나선, 달의 주기, 뱀 똬리, 갈고리와 도끼
26장 상반된 방향으로 도는 나선, 소용돌이, 빗, 붓, 동물 소용돌이
27장 여신의 손과 발
28장 선돌과 원
결론
여신의 자리와 역할
인도-유럽과 그리스도교 시대를 거치며 여신들에게 일어난 변화
여신 전통의 세계관
상징 용어 해설
여신과 남신의 유형
신석기시대 위대한 여신/남신의 이미지와 역할
연대표
지도
참고문헌
일러스트 출처
색인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을 쓰는 이유는 올드 유럽의 위대한 여신 종교를 그림을 곁들여 설명하는 사전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 책은 각종 문양과 신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문양이나 이미지가 선사시대의 풍경을 재구성하는 주요한 자료가 된다. 이는 또 서구의 종교와 신화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도 필요불가결한 자료이다.
20여 년 전 처음으로 신석기시대 유럽의 토기 회화와 의례 용품에 되풀이해서 등장하는 문양들의 의미에 대해서 물음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 문양들은 하나의 거대한 퍼즐 맞추기와 같았는데, 조각들 중 3분의 2는 이미 소실된 상태였다. 그러나 퍼즐 맞추기가 완성되어감에 따라, 올드 유럽 이데올로기의 중심 주제가 드러났다. 나는 주로 상징과 이미지를 분석하고 내재된 질서를 발견하는 작업을 해왔는데, 이를 통해 유물의 이미지들은 일종의 메타언어의 구문과 문법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점차 전체 의미군(群)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이 메타언어는 올드 유럽 문명, 즉 인도-유럽 문명 이전의 기본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었다.
상징은 결코 추상적이지 않다. 상징은 언제나 자연과 연결되어 있기에 상징의 맥락 연구나 연상을 통해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유물에 표현된 예술적 형상의 존재 이유가 신화적 사고에 기반하기에 이 방식으로 당시 사람들의 신화를 해독해볼 수 있는 것이다.
농경민들은 땅의 불모와 풍요, 생명의 취약함이나 거듭 닥치는 파괴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연의 재생이나 생식 과정을 주기적으로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어온 신앙 체계라 할 수 있다. 역사시대를 거치면서 이 믿음이 끊임없이 희석되고 파괴되었지만 그럼에도 이 믿음 체계는 오늘날까지 살아 있다. 이 신앙의 가장 오래된 형태는 선사시대 여신의 면면으로 드러나지만, 오늘날 유럽의 마을에서도 할머니에서 어머니로 전승되고 있다. 고대의 믿음 체계는 인도-유럽 신화들로 교체되는 시기를 거쳤고, 그 후에 그리스도교 신화가 우세해지는 시기를 거쳤지만 결국 살아남았다.
지구상에 아주 긴 시간 동안 여신 중심의 종교가 존재했다. 이 종교는 인간 역사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짧은 시기인 인도-유럽 문명이나 그리스도교 문명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기 때문에 서구인들의 정신에서 결코 씻어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