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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132668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06-0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이야기는 시작되었다
1부 모든 강아지가 개라는 걸 처음 안 사람처럼
아주 먼 곳의 강아지 • 부서지기 쉬운 • 글로 배운 모든 것 • 하물며 알 수 없음 • 안과 밖 • 흰 종이에 나무 한 그루 • 발이 큰 아이 • 강아지똥 • 너의 이름은
2부 개와 나 사이
그의 마음을 가만히 • 오해가 있는 풍경 • 너 하나 나 하나 • 몸과 마음 사이 • 비자발적 산책자의 탄생 • 루틴에 대하여 • 충분하다 • 그냥 개예요 • 너무 크거나 너무 크지 않은 • 웃음이 나옵니까? •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3부 너는 언제나 나보다 크다
동반? 가능한데 불가능합니다 • 오늘 마감 이유 • 앙뇽, 나눈 루돌이얌 • 루돌이 엄마 • 개를 찾습니다 • 비포/애프터 • 영원히 아기 • 시티 도그 • 한밤의 애도 • 감당하는 사랑 • 언제까지나 기다리기
에필로그_ 당신의 ‘어린 개’는 무엇인가요?
추천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이 어떤 책이냐고 묻는다면 그저 개 한 마리와 사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답하겠다. 어느 날 비자발적으로 어린 개와 살게 된 초보 반려인의 좌충우돌 모험담이자 어설픈 분투기라고. 부제를 붙인다면 ‘어린 개가 아니었으면 모르고 살았을 것들’ 혹은 ‘어린 개가 아니었으면 모르고 살았겠지만 모르는지도 몰랐을 것들’이라고 하고 싶다.
화면 속의 강아지는 동그랗고 하얀 털 뭉치 같았다. 눈도 채 뜨지 못한 아주 어리고 작은 강아지였다. 안전하고 따뜻한 곳, 예를 들어 인큐베이터 같은 데에 넣지 않으면 오늘 밤 당장 어떻게 되어버릴 것처럼 보였다.
“아, 어쩜 좋니.”
모든 존재에게는 사연이 있다. 바둑이에게도 그랬다. 3개월령 추정, 3킬로그램 추정. 입양 홍보 계정에 올라온 바둑이에 대한 짧은 설명 뒤에는 ‘추정’이라는 단어가 꼬리처럼 붙어 있었다. 인간이 모르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어떤 시간에서 도착했다는 의미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