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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걷고 싶다

북극곰은 걷고 싶다

(북극에서 남극까지 나의 지구온난화 여행)

남종영 (지은이)
한겨레출판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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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걷고 싶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북극곰은 걷고 싶다 (북극에서 남극까지 나의 지구온난화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실태보고
· ISBN : 9791172134495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6-07-10

책 소개

설명 북극에서 남극까지, 지구의 끝과 끝을 누빈 저널리스트가 전하는 환경 메세지 지구온난화로 바뀌고 있는 북극과 남극, 적도 등의 현장을 여행하고 취재한 환경에세이 『북극곰은 걷고싶다』.

목차

책머리에

1장 북극곰은 얼음 위를 걷고 싶다 -캐나다 허드슨 만
전 세계 북극곰의 수도, 처칠 | 온난화로 북극곰이 사라진다 | 도전과 모험의 상징, 북서항로의 부활 | 지구온난화 시대의 산업도시가 될 수 있을까

2장 카리부는 언제 오는가 -알래스카 아크틱빌리지
그위친족, 우리는 미국 시민이 아니다 | 우리가 카리부고, 카리부가 우리다 | 카리부의 대이동 | 석유 탐닉을 거부하다

3장 에스키모는 온난화 협조자인가 -알래스카 배로
탐욕으로 번져가는 북극의 검은 유전 | 에스키모의 수도, 배로에 도착하다 | 이곳에 사는 한 우리는 이누피아트 | 물범 사냥에 따라가다 | 가질 것이냐, 얻을 것이냐

4장 검은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고래들 -알래스카 카크토비크
고래 축제의 첫 손님, 북극곰 | 동토의 카니발리즘 | 정체성의 시험대, 고래사냥 | 석유자본에 등을 돌리다

5장 침몰하는 미래의 실낙원 -남태평양 투발루
지구온난화 시대의 디스토피아 | 가장 안전한 활주로 | ‘투발루 마지막 날’의 진실은 무엇인가 | 바닷물이 솟아오르는 보로 피츠에 갇히다 | 해수면 상승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 재생에너지를 통해 미래를 꿈꾸다

6장 기후난민이 사는 법 -뉴질랜드 오클랜드
투발루는 조국을 포기했는가 | 오클랜드의 ‘라디오 투발루’ | 지구화의 정점은 지구온난화 | 뉴질랜드 정부에게 답장을 받다 | 투발루가 안전한가, 오클랜드가 안전한가 | 침묵하는 공해국가들

7장 펭귄은 묻고 있다 -남극 킹조지 섬
사라진 호수의 미스터리 | 거대한 대륙의 뗏목을 타고 온 펭귄 | 드레이크 해협을 건너 킹조지 섬으로 | 사라지는 크리스털 사막 | 크릴을 먹지 않는 동물은 없다 | 남극의 도도새가 될 것인가

8장 명태는 돌아오지 않는다 -강원 고성
물고기들의 오아시스, 동해 | ‘동지밭’에 열린 명태들 | 따뜻한 겨울에 명태는 쫓겨간다 | 한반도 자연이 변하고 있다 | 명태 없는 명태 축제

둠 투어 가이드 | 주

저자소개

남종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환경 저널리스트이자 성공회대 외래 교수. 영국 브리스틀대학교에서 인간-동물 관계를 공부했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일했다. 북극과 남극, 적도를 오가며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인간과 동물을 기록한 ‘지구 종단 3부작’ 시리즈, 그리고 수족관에 갇혀 돌고래쇼를 하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고향 바다로 돌아가게 한 기사를 쓴 것을 인생 최고의 보람으로 여긴다. 『북극곰은 걷고 싶다』, 『잘 있어, 생선은 고마웠어』, 『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동물권력』, 『다정한 거인』 등을 썼다. 2023년 한국출판문화상 교양 부문 저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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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실 북극곰을 볼 수 있는 곳은 지구에서 흔치 않다. 북극곰 관찰을 백퍼센트 보장해주는 곳은 처칠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북극곰 보호단체인 폴라베어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북극곰을 2만2,000마리에서 2만5,000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많아 보이지만 많은 수가 아니다. 북극권은 북위 66도 33분 이북 지역이다. 북극권 면적을 대충 지구의 3분의 1 이하(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지도 단면을 펴면 더 작아진다)로 본다면, 그곳에 단 2만2,000마리만 사는 것이다. 더욱이 북극곰은 잠시도 가만히 있는 동물이 아니다. 활발하면서도 불규칙하게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움직인다. 북극의 다른 유목 동물인 순록처럼 수백, 수천 마리가 떼를 지어 일정한 패턴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다. 수컷은 혼자 사냥하고 혼자 잔다. 암컷은 새끼를 낳은 뒤 2년 동안만 데리고 다닌다. …… 다만 처칠은 예외다. 처칠은 수많은 북극곰들이 거쳐가는 단골 방문지다. 전 세계 북극곰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1만2,000마리가 허드슨 만에서 봄과 여름을 나고, 이 가운데 1,200마리 정도가 처칠만과 와프스크 국립공원을 어슬렁거린다. 이 지역이 북극곰의 양육에 좋은 조건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바다 안쪽 내륙에는 여기저기 산딸기와 잡목의 열매 그리고 북극토끼, 뇌조 등 북극곰의 주전부리 거리가 많다. 북극곰들은 바다가 얼지 않는 여름엔 보통 이곳에서 주전부리를 하면서 ‘겨울잠’을 잔다. 진짜 겨울잠이 아니라 유사 겨울잠이다.


“우리는 포큐파인 카리부와 관계를 맺고 삽니다. 우리는 카리부와 함께 창조됐지요. 우리는 카리부 심장의 한 부분이고, 카리부는 우리 그위친 심장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카리부고, 카리부가 우리입니다. …… 우리는 한때 유목민이었어요. 카리부를 따라 북극의 벌판을 돌아다녔죠. 지금처럼 아크틱빌리지에 정착한 건 10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유목민이었을 때, 우리는 카리부 가죽으로 집을 만들었고, 카리부 고기를 먹었고, 카리부 다리로 신발을 만들었고, 카리부 뿔과 식기와 사냥도구를 만들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페어뱅크스에서 주문한 일부 공산품을 쓰긴 하지만, 카리부를 사냥하고 카리부를 먹고 카리부를 기다리는 우리의 삶은 변하지 않습니다.”


에스키모들은 노스슬로프 내륙의 유전 개발을 허용하고 막대한 수입을 챙기고 있다. 에스키모들이 유전 확대에 별다른 브레이크를 걸지 않음으로써, 검은 황금을 실은 송유관이 프루도베이를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배로 인근까지 동쪽으로는 카크토비크 인근까지 뻗어나갔다. 그런데 지금 알래스카 석유 개발의 제2차전이 시작되고 있다. 석유자본과 연방정부는 노스슬로프 내륙에 이어 북극해 해상의 석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땅에 이어 바다에서 시추공을 뚫겠다는 것이다. 내륙 유전 개발에는 가만있던 에스키모들이 이번엔 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에스키모는 바다로 먹고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위친 인디언과 달리 에스키모들에게 카리부 사냥은 취미에 가깝다. 대신 그들은 고래와 물법, 바다사자 등 해양포유류에 한해살이를 기댄다. 그위친이 카리부 가죽으로 옷을 입고 사냥도구를 만들고 음식을 해먹는다면, 에스키모 사회에선 고래와 물범이 그것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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