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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213482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6-09-30
책 소개
목차
1부 호모 판타즈마의 출현
1장 현실보다 이상이 더 가까운 시대
이상이 끝없이 생성될 때 9 | 조각난 현실들 16 | 자아의 문제 25 | ‘자기 자신이 되어라’는 말의 모순 33 |
‘나-되기’와 AI 알고리즘 42 | ‘항시적-초조함’이라는 시대 감각 47 | 우울증적 쾌락에 갇힌 사람들 56
2장 우리는 어떻게 타인을 구경하는가
타인이라는 심급 62 | ‘상시 구경’과 품평 문화 66 | 공감을 잃도록 ‘진화’하기 72 | 팬덤 현상의 양면 80 | ‘당신이 나락 가는 것이 즐겁다’ 84 | 유령들이 배회하는 사회 91 | 구경의 역전 98 | 타인의 소실 104 | 진정성이 살아남는다 111
2부 환상사회의 15가지 생존 원칙
제1원칙: 인생의 구멍은 메울 수 없다 126
제2원칙: 내 결핍을 정확히 파악하라 132
제3원칙: 완벽함의 거짓을 간파하라 140
제4원칙: 스스로 세계가 되어라 146
제5원칙: 나-되기보다 세계-만들기를 추구하라 152
제6원칙: 내 세계에 기꺼이 타인을 초대하라 162
제7원칙: SNS를 생산과 연대의 장으로 이해하라 172
제8원칙: 세계를 만드는 것은 진정한 관심이다 180
제9원칙: 안티프래질한 프로필을 구축하라 190
제10원칙: 프로필 강화의 관점에서 인생을 경험하라 198
제11원칙: 인생은 복수선이다 208
제12원칙: ‘유령’ 대신 친구를 가까이 두어라 218
제13원칙: 타인의 행복에 기여할 방법을 찾아라 226
제14원칙: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강령술’을 행하라 234
제15원칙: 삶의 고요한 측면을 온전히 사랑하라 244
에필로그 환상사회에서 기꺼이 서로의 손을 잡는 일 257
저자소개
책속에서
타인들의 기준에 휘둘리면서, 타인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충족하면서, 동시에 나의 기준에만 따르는 존재가 될 수는 없다. 우리 시대에 ‘자기 자신’이 된다는 건 사실 타인들의 마음에 드는 존재가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그렇게 모순이라는 거대한 뫼비우스의 띠 안에 갇혀 있다. ‘나다움’을 자랑하고 외칠 때 우리는 남들이 우러러보고 부러워할 만한 ‘나다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 사실 그것은 나다움이 아니다. 타인들의 기준에 따른, 때론 대세에 어울리는, 남들에게 내보일 만한 ‘남다움’이다.
스마트폰 속의 모든 이미지와 영상, 텍스트가 우리의 이상들을 만들어 나에게 심는다면, 그것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나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 나는 ‘어쩌다’ 나의 취향이 된 영상에 잠시 더 머물렀는데 AI 알고리즘은 더욱더 그 취향을 ‘나의 취향’으로 만들고 강화해준다. 나는 ‘어쩌다’ 공감 가는 SNS의 의견에 ‘좋아요’를 클릭했을 뿐인데 그와 유사한 의견들이 피드에 쏟아지며 그 의견을 강화한다. (...) 우리의 취향이라는 것, 나의 자아라는 것이 바로 그렇게 AI 알고리즘에 의해 조작되고 강화된다.
여기에서 호모 판타즈마가 느끼는 것은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서 오는 절망이 아니다. 오히려 곧 ‘도달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초조와 불안이다. (...) 서둘러 그 무언가를 쫓아가야 할 것 같은 초조함, 그리고 근본적으로 내가 딛고 있는 현실이 그리 단단하지 않고 허깨비 속에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이다. 이러한 정서를 한마디로 ‘항시적-초조함’이라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