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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츠 여행기

하르츠 여행기

하인리히 하이네 (지은이), 김희근 (옮긴이)
지식을만드는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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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츠 여행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르츠 여행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73071942
· 쪽수 : 177쪽
· 출판일 : 2024-10-15

책 소개

1824년 가을, 대학생이던 하이네가 도보로 독일 하르츠 지역을 여행하고 남긴 작품이다. 그러나 일반의 여행기와는 달리 하이네의 여행기는 사적이면서 정치적이고, 낭만적이면서 사실적이다. 유머를 토대로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혼합해 포에지(poesie)와 현실 비판을 자유로이 넘나든다.

목차

하르츠 여행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하인리히 하이네 (지은이)    정보 더보기
괴테, 실러와 더불어 독일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하인리히 하이네는 낭만주의풍의 시를 쓴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여러 작곡가가 그의 시를 노랫말로 삼아 아름다운 성악곡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서정시인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하이네는 ‘3월 이전’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서 신문과 잡지 기사를 비롯하여 소설, 드라마, 수필, 여행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당대의 현실을 질타했던 참여 지식인이자 작가였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사회 비판, 즉 독일의 정치와 정신세계에서 나타나는 반동적 요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프로이센 정부의 탄압에 직면하게끔 했고, 프랑스 7월 혁명(1830)에 열광했던 그는 결국 1831년 독일을 떠나 파리로 이주했다. 그는 곧 파리의 살롱에서 유명 인사가 되었고, 빅토르 위고, 알렉상드르 뒤마, 조르주 상드, 외젠 들라크루아, 프레데리크 쇼팽, 프란츠 리스트 등 당시 파리 문화계의 인사들과 교류했다. 그러나 파리에서 하이네는 늘 독일을 그리워했고 그리움은 매번 고통으로 남았다. 그의 작품은 독일에서 검열과 압수의 대상이었고, 프로이센 정부는 하이네를 추방할 것을 프랑스 정부에 꾸준히 요구했다. 향수병에 더해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에 시달리던 하이네는 1856년 2월 17일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여행 화첩》, 《노래의 책》, 《로만체로》, 《파우스트 박사》, 《고백록》, 《망명 중의 신들》, 《루트비히 마르쿠스》, 《1853년과 1854년의 시》, 《루테치아》 등 여러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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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독일 뮌스터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양대학교 인문과학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하이네의 메시아적 전망》, 《성과 속, 그 사이에서의 문학연구》, 역서로 요제프 로트의 《거미줄》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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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어린 소년은 나무들과 사이가 좋은 것 같았다. 잘 아는 사람을 대하듯 그가 인사말을 보내면, 나무들은 솨솨 소리를 내며 인사말에 화답하는 것 같았다. 방울새처럼 그가 휘파람을 불면, 주위의 새들이 지저귀며 대답했다. 내가 그를 시야에서 놓치기 전에 벌써 맨발의 소년은 잔가지 더미를 안고 우거진 숲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우리보다 나이를 덜 먹은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나무 또는 새였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무와 새들과 잘 지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나이를 먹었고 걱정거리가 많으며 머릿속에는 법률용어나 어설픈 시구만 들어 있을 뿐이다.


2.
웃음 지으며 생기발랄하게 산 아래로 흐르는 일제강이 어떤 공주였다는 전설은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하얀 거품 옷을 보라! 은색의 가슴 조이는 끈이 바람에 펄럭이는 것을 보라! 그녀의 다이아몬드가 번득이는 것을 보라! 높은 키의 너도밤나무는 곁눈질로 사랑스러운 아이의 장난을 빙긋이 미소 지으며 엿보는 근엄한 아버지 같구나! 흔들거리는 흰 자작나무는 흥겹고 잔소리 많지만 무모하게 튀어 오른 물줄기를 근심 어린 표정으로 쳐다보는 아주머니 같다. 위풍당당한 떡갈나무는 날씨가 좋아 씀씀이가 늘어난 것 때문에 짜증이 난 숙부 같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은 박수갈채를 보내고 환호를 울리며 물가에 핀 꽃들은 상냥하게 속삭인다. 오, 우리도 데려가 주오, 우리도 데려가 주오. 사랑하는 자매여! 하지만 흥겨운 소녀는 멈추지 않고 위로 뛰어오르더니 몽상에 빠진 시인을 갑자기 움켜쥔다. 그리고 영롱한 소리의 빛과 화사한 울림 속에 꽃들이 비가 되어 내게로 쏟아진다. 장엄한 광경에 정신을 잃을 지경이다. 들리는 건 피리 소리처럼 달콤한 목소리뿐이었다.


나는 일제강의 공주,
일젠슈타인에 산다네,
나의 성으로 함께 간다면,
우린 행복하리.


그대의 머리를 축이리라,
파도치는 맑은 나의 물결로,
네 고통을 잊으리라,
그대 근심에 지친 젊은이여!


하얀 내 팔 안에,
하얀 내 가슴에,
누워 꿈꾸리,
옛 동화의 즐거운 장면을.


그대와 입 맞추고 그대를 껴안으리라,
사랑하는 하인리히 황제를.
내가 품었고 입맞춤했듯이,
이제는 세상을 떠난 그분.


죽은 이는 영원한 죽음의 상태로 남고,
살아 있는 자만이 삶을 영위한다네,
아름답고 생기발랄한 나,
즐거움에 내 가슴이 떨린다네.


내 마음은 저곳 아래에 있네,
수정으로 만든 내 성에서 소리가 나네,
아가씨들과 기사들이 춤추고,
종들이 환호하네.


비단 옷자락 끌리는 소리 나네,
달그락달그락 쇠로 만든 박차 소리 나네,
난쟁이들이 나팔 불고 북 치며
바이올린을 켜고 뿔나팔 부네.


하지만 나는 팔로 그대를 포옹하리라,
하인리히 황제를 껴안았던 것처럼,
나팔 소리 울리면,
그의 귀를 막았었네.


3.
오늘은 5월 1일, 나는 그대, 아름다운 일제를 생각해 본다. 아니면 그대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름인 아그네스라고 불러도 좋을까? 그대를 생각한다. 그대를 보고 싶다. 빛을 받으며 산에서 달려 내려오는 그대의 모습을. 그러나 제일 좋은 것은, 계곡 아래에서 서 있는 그대를 두 팔로 힘껏 안는 거다. 좋은 날이다! 온통 녹색이구나. 희망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겠지. 기적이 일어난 듯 모든 곳에 꽃이 폈다. 내 가슴도 꽃처럼 다시 활짝 필 수 있다면. 가슴도 꽃이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가슴이다.
(…)
갑자기 울린 총소리를 들었나요. 아가씨, 놀라지 마세요! 목숨을 끊으려던 것이 아니에요. 나의 사랑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낸 소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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