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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오늘은 없다

당연한 오늘은 없다

(119 구조대원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김강윤 (지은이)
크루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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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오늘은 없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연한 오늘은 없다 (119 구조대원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4571953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10-31

책 소개

2021년 리더북스에서 출간된 『레스큐』를 개정한 것이다. 저자가 소방 구조대원으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모두 마음에 자리 잡아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의 원고를 토대로 세밀하게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목차

프롤로그

Chapter 1. 소방관 임명
전역
먹고 사는 일
합격자 발표
첫 근무지
옷의 무게
부산의 밤

Chapter 2. 잊을 수 없는 기억
동료와의 인사
당신이 잠든 사이
해양도시, 이안류
살아있는 모든 것들
죽을 고비
산악 추격전
불 속의 어린아이
소방학교

Chapter 3. 절규가 시작되는 곳
자살 소동
죽으려는 자, 살리려는 자
부부의 연
의용소방대 아버지
산불과 자연재해
닫힌 문
끼임 사고
사랑을 버리다
고독사, 외로운 죽음

Chapter 4. 지탱하는 힘
소방관의 아내
엄마와 구급차
동료들을 믿고
리더의 자리
식당 주임님
최고의 구조대원
헌신과 봉사
별이 된 동료들
여자, 엄마, 구급대원

Chapter 5. 당신의 마지막
인생의 끝날
장애를 얻은 뒤
이별하지 않기 위해
낮은 곳 바라보기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

에필로그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

저자소개

김강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김천에서 농사일과 작은 구멍가게를 하는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지만 운동을 좋아했다. 대학 진학에 실패하고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했다. 전역 후 소방관이 되었고 부산진 소방서, 특수구조단, 기장 소방서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부산 소방학교에서 동료 소방관과 새내기 소방관들을 가르치는 구조 전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스쿠버다이빙과 여행을 좋아한다. 살아온 이야기를 글과 말로 남기는 것도 좋아한다. 먹고살기 위해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닫고 글로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불길을 걷는 소방관』, 『거묵골 구조대 사람들』, 『조금만 버텨, 지금 구하러 갈게!』가 있다. 인스타그램 @fire_writer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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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쩌면 대단한 것 없이 평범한 소방관의 기억일 수도 있겠다. 굳이 비교해 보자면 병원 응급실이나 수술실은 삶과 죽음이 더욱 치열하게 교차할 것이다. 쇳물이 들끓는 제철소의 산업 현장은 나의 일터보다 더 위험한 곳일 수도 있다. 그곳에서 일하는 이들을 나와 비교하고자 함이 결코 아니다. 전국의 수많은 소방 동료가 가슴속에 담아둔 채 말하지 못한 우리의 일이, 결코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불에 탄 집에서, 깨지고 찌그러진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갑고 어두운 물속에서 죽어간 이름 모를 사람들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 역시 글을 쓰는 또 하나의 이유다.


“로프 꺼내라!”

구조반장님이 두말없이 구조용 로프를 승강기 문 앞 벽기둥에 설치했다. 나는 배운 대로 구조용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3층에서 차량이 추락해 있는 1층 바닥으로 내려갈 준비를 했다. 8자 하강기에 로프를 걸고, 엉덩이에 무게를 실은 다음 한 발씩 벽을 디디며 시커먼 주차타워 아래로 내려갔다. 팀장님이 랜턴을 비춰주셨지만 어둠이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 벽면 중간중간 징그럽게 튀어나와 있는 주차 기계의 속살이 소름 끼쳤다. 체인과 큼직한 기계장치를 피하며 천천히 1층 바닥에 착지했다.


그를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차 안은 조용했다. 모두 말없이 창밖을 응시했다. 동료를 잃는 슬픔은 소방관들에게 가장 큰 충격이다. 함께 먹고, 자고, 씻으며 지낸 형제와 다름이 없는 이가 떠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차창 밖의 세상은 아무 일도 없는 듯 평온해 보였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세상의 모습이 얄밉게 보였다. 나는 그때 동료의 죽음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아침저녁으로 이어지는 교대 시간의 인사가 어쩌면 생의 마지막 인사가 될 수 있는 소방관의 운명을 직접 경험한 것이었다.

나는 그 이후로도 당분간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가 떠난 빈자리는 한동안 그대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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