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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를 죽여줘

다프네를 죽여줘

플로랑스 멘데즈 (지은이), 임명주 (옮긴이)
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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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를 죽여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프네를 죽여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75770584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12-17

책 소개

프랑스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사회운동가 플로랑스 멘데즈의 장편소설. 자살에 실패해 청부살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죽여달라고 의뢰한 우울증 환자와, 의뢰인의 얼굴을 착각하는 바람에 엉뚱한 사람을 죽여버린 초보 킬러가 청부살인 조직의 추적을 피해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으며 벌어지는 열흘간의 이야기다.

목차

프롤로그
1장~36장
에필로그
감사의 말

저자소개

플로랑스 멘데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코미디언이자 작가. 1987년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영어와 네덜란드어 교사를 하다가, 자폐스펙트럼과 정신장애를 극복한 저자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스탠드업 코미디 〈델리케이트Deicate〉를 선보이며 코미디언의 길로 들어섰다. 프랑스 유명 시사 TV 프로그램 〈피캉트Piquantes〉와 공영 라디오 방송 프랑스 앵테르의 〈라 방드 오리지널La Bande Originale〉에서 시사비평가로 활약하는 등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사회적 규범과 편견에 거침없이 부딪히는 경쾌한 감각의 예술가이자 사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 집필 역시 저자가 인생 전반에 걸쳐 꾸준히 탐구해 온, 정신질환으로 인한 소외의 문제를 더욱 깊이 성찰하기 위한 방식 중 하나다. 첫 작품인 《다프네를 죽여줘》는 다크웹에 자신을 죽여달라고 의뢰한 여자와 의뢰인을 착각해 엉뚱한 사람을 죽여버린 초보 킬러가 서로를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우울증, 자살, 정신장애, 다크웹, 청부살인, 폭력 등 민감한 소재가 뒤엉켜 빠르게 질주하는 한편, 어둡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신랄한 유머의 조합이 돋보이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이자 범죄스릴러다.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어려운 이들이 자기 내면의 힘과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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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대학교 통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추리소설 작가 미셸 뷔시의 《그림자 소녀》, 《절대 잊지 마》, 피에르 미숑의 《아들 랭보》, 카미유 로랑스의 《여자》, 마리 다리외세크의 《여기 있어 황홀하다》 등이 있다. 현재 출판기획 및 번역 네트워크 ‘사이에’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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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렇다. 나는 악녀고, 화냥년이고, 쌍년이고, 창녀다. 뭐라고 불러도 좋다.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라는 것을 눈치챘는가? 뭘 선택해도 좋다는 뜻이다. 나는 화냥년이다. 나는 쌍년이다. 또 나는 창녀다. 차이가 느껴지는가? 진짜, 정말 원하는 대로 부르면 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매우 고전적인 단어인 잡년을 좋아한다. 적극적이고 명예롭기까지 한 호칭이다. 잡년은 여자에게 주어진 인생 첫 주인공 역할이고 나머지 셋은 모두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나는 몇 번 바람을 피웠다. 몇 번이냐면…… 다섯 번 정도. 한 번은 손으로만 했으니까 정확히는 네 번이다. 네 번! 원, 투, 쓰리, 포. 네 번! 그런데 알렉시는 한 번도 눈치챈 적이 없다. 내게는 큰 상처였다. 나는 바람을 피울 때마다 자기를 생각했는데. 이제 상관없다.


나는 섹스를 좋아했다. 오르가슴은 날개가 없는 피조물들을 위해 신이 만들어준 선물이다. 잠깐! 너무 멋진 말이잖아! 내가 생각해 낸 건가? (…) 점점 숨이 막혀왔다. 두려움이 공포로 변했다. 나는 본능만 남은 괴물이 되었다. 괴물이 시스템을 장악했다. 자동차 문을 열고 차고 입구로 뛰쳐나갔다. 신선한 공기가 폐 속으로 들어오자 구토를 하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나는 패배했다. 하지만 목숨은 잃지 않았다.
다음 날 의식을 되찾았다. 쓰러지면서 돌멩이에 부딪혔는지 뒤통수에 혹이 생겼다. 도대체 내 안에 있는 무엇이 그토록 살고자 한 것일까? 모르겠다. 어쨌든 다음에는 그것에게 의견을 묻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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