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노동운동
· ISBN : 9791185009278
· 쪽수 : 315쪽
· 출판일 : 2022-05-25
책 소개
목차
발간사 _ 하루하루가 투쟁이었던 우리의 역사를 묶어냈습니다
기념사 _ 노동조합 30년을 기억하며
1부 역사의 주인으로, 노동조합 결성과 확장
1. 1988년 임시직노동자들 노동조합 만들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X-Ray 필름실에 모여 ‘인간 선언’
“우리가 만든 노조 똘똘 뭉쳐 지켜내자”
2. 노동조합 결성 후 첫 파업 첫 승리
우리는 ‘일용잡부’가 아니다
“올림픽 주최국이 12만 원 웬 말이냐”
어떠한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는다…현장투쟁의 시작
공무원 간호사들 ‘평간호사회’ 활동으로 연대의식 드높여
3. 빼앗긴 수당 2억 원 받아내다
3년 치 미지급수당 청구 집단소송
간부들 헌신과 조합원들의 믿음으로 승소
4. 1993년 법인화로 조합원 크게 확대
불안하나 법인 전환 ‘노활추’ 꾸려 대비
임시직도 공무원도 ‘공사 정직원’…모두 노조 가입
전국에서 불타오르는 투쟁에 함께했다
2부 투쟁으로 성장하는 민주노조
1. 1994년 일방적 임금 지급 거부투쟁
병원장실에 10원짜리 동전으로 임금 반납
직권중재에 밀려 파업 유보하고 위원장은 사퇴
2. 1995년 처음하는 공동교섭·공동투쟁
절차 몰라 직권조인…혼란에 휩싸인 현장
민주적 절차 소중함 깨우친 뼈아픈 경험
3. 몰아치는 구조조정 공세
가나안농군학교 입소차량 온몸으로 막아내다
정리해고법 날치기 통과에 총파업으로 맞서다
신경영전략 본격화…늘어나는 비정규직
IMF로 숨죽이는 현장…업무강도는 두세 배
수술실 보복성 배치전환, 똘똘 뭉쳐 막아내다
4. 더는 못 참는다, 투쟁 대폭발
부당인사로 시작된 싸움, 비정규투쟁 물꼬 트다
“임금보다 정규직화” 파업투쟁 승리
퇴직금누진제만 없애면 다 들어준다는 병원과 힘겨루기
병원사업장 최초 근골격계질환 집단산재 인정
3부 새로운 산별노조, 새로운 연대
1. 한발 더 나아가는 비정규직 투쟁
주5일제 합의 후에도 지부 파업은 계속
2004년 파업으로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의료연대’ 결성 이어 병원 담장 허물고 ‘지역지부’ 출발
2. 용역직 노동자들도 투쟁 시작
외주용역직 노조 가입…직접고용 요구
간병노동자들 노조 만들어 로비에서 ‘밥’ 투쟁
청소용역노동자들도 노조 결성해 고용승계 쟁취
3. 칠곡 제2병원 외주화 반대 투쟁
합의 깨고 일방적으로 외주용역화 추진하는 병원
간호조무·시설·원무까지 외주화에 파업으로 맞서다
외주화 막아야 공공의료·인력충원 가능하다
칠곡병원도 본원처럼 노조를 노조답게
4. 결국, 칠곡병원 비정규직들 투쟁에 나서다
청소노동자들 노조 만들어 ‘민들레’로 다시 태어나
비정규 해고자들 연대투쟁으로 본원 복직
간호사 인력부족에 극한 노동강도…비정규직은 다시 급증
4부 더 큰 단결을 향하여
1. 49일 파업으로 박근혜 정권과 맞장뜨다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대항
경북대병원노조의 투쟁은 정부와의 싸움이었다
‘가짜정상화’ 막아내기 위한 최장기파업
투쟁으로 만들어온 단체협약, 휴짓조각으로 만들 수 없다
노조탄압·용역확대 주범 조 병원장 퇴진투쟁
2. 안정 찾아가는 현장과 노동조합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에 맞선 연대투쟁
청소 주차 등 모든 비정규직이 정규직 될 때까지
3. 투쟁의 역사는 승리의 역사가 된다
‘비정규직 없는 병원현장’ 꿈을 이루다
수익만 좇는 병원경영 바로잡는 투쟁은 계속된다
탄탄한 믿음으로 쌓아올린 노동조합의 힘
기본원칙에 충실하며 지역활동으로 확장해 나가야
부록
연도별 임금·단체협약 주요 합의 내용
경북대학교병원노동조합 역대 집행부 명단
경북대학교병원노동조합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발간사
하루하루가 투쟁이었던 우리의 역사를 묶어냈습니다
30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시작하고 2년을 넘겼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노동조합 중심에 있었던 많은 간부와 조합원을 만나지 못해 더욱 생생한 기록을 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초창기 노조를 만들면서 흥분했던 때, 악질 병원장 시절에 탄압으로 구속되고 해고돼 몸 고생 맘고생 했던 때, 어려운 가운데서도 그 시절을 회상하며 ‘노동조합 30년사’를 발간하니 한 시름 놓게 됩니다.
노동조합 활동은 왜 하루하루가 투쟁일 수밖에 없었을까요?
30년 전 대부분 노동조합이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억눌렸던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자본가들은 노동조합 요구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노동자를 치밀하게 쥐어짰습니다. 1995년 신자유주의 광풍은 공공병원인 경북대병원에서도 성과주의 경쟁으로, 부서 구조조정으로, 노동강도 올리기 경쟁과 부서별 인력 줄이기 경쟁과 최대 인건비 절감 경쟁으로, 정규직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전환해가는 정책이 판을 쳤습니다. 그러나 우리 노동조합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매일매일 투쟁하지 않으면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온전히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로지 할 수 있는 것은 투쟁뿐이었습니다. 그래서 2000년 34일 파업, 2004년 24일 파업 등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투쟁으로 파열구를 냈습니다. 그리고 고강도 노동으로 병든 조합원들은 병원사업장 최초로 31명 근골격계 집단산재 승인 투쟁을 만들어 냈습니다.
매일 매일의 투쟁이 결국 전체의 투쟁이 되었고, 그 힘으로 꿈만 같았던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1995년 경북대병원에도 1호 비정규직이 들어왔고, 그 후 외주·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는 8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때는 모두 정규직화 하는 일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북대병원노동조합은 포기하지 않고 쉼 없이 투쟁하고 조직해서 비정규직 스스로가 투쟁에 나서게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모두 정규직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이 모든 투쟁은 바로 경북대병원노동조합이 기본원칙을 충실히 실천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체적으로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투쟁 정신을 놓치지 않고 매일매일 투쟁해온 결과라고 봅니다. 당연히 대구지역지부, 상급노조와 지역노조의 연대가 있어서 그 투쟁이 가능했고 승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노동조합의 기본원칙을 충실히 실천해온 30년의 기록이 이후 노동조합 활동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30년의 역사 속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기업별 노동조합의 한계는 전체 노동조합이 나아가는 방향 속에서 앞으로 많은 고민을 해가야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 30년 투쟁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펴내게 돼서 가슴 뿌듯합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시간 내서 자료 수집과 정리에 함께 해주신 전·현직 간부와 조합원 동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경북대학교병원노동조합의 역사가 한국노동운동사에 남도록 정리해주신 ‘노동자역사 한내’에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