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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85153315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9-11-11
책 소개
목차
1장. 결혼
서문 / 귀족 / 부르주아 / 상인 / 서민
2장. 죽음
귀족 / 부르주아 / 상인 / 서민 / 농부
3장. 어떤 사랑
옮긴이의 글
저자 연보
리뷰
책속에서
결혼이란 얼마나 야릇한 제도인가. 인류를 두 진영으로 나누어 한쪽엔 남자, 다른 한쪽엔 여자를 배치해서 각 진영을 무장시키고는 이제 그들을 합류시키며 “평화롭게 살아보라!”니.
귀족, 부르주아, 상인, 서민의 ‘결혼’
아! 얼마나 꺼림칙한가. 왜 이제껏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단 말인가. 말을 해줬으면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 아닌가. 결혼이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강간, 그토록 강경하리만치 무지하게 보냈던 기나긴 젊은 시절이 이처럼 끔찍한 방식으로 종결되다니. 결코 위로받을 수도 나아질 수도 없는 불행으로만 여겨졌다. 그리고 열네 달 후. 이제 남편은 아내의 방에 들어가지 않는다.
“결혼을 하려무나. 집에 여자가 들어오면 빛도 나고 활기도 생기는 법이란다. 부잣집 딸로다가. 아내도 가격이 있으니……. 그래, 데비녀 씨 댁 딸이 괜찮겠구나. 대수공업자 집안인데 지참금이 백만 프랑이라지, 아마. 네게 딱 맞는 비즈니스겠구나.”
가정이란 일종의 잘 맞추어진 시계 같아서 부부 역할을 제각기 잘하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는 점을 잘 알았다. 이 부부가 서로 사랑한다고는 말할 수 없을지라도 분명한 점은 돈을 토대로 잘 짜인 솔직한 동업자라는 것이다. 둘은 늘 동침했다. 따로 자면 침대보가 이중으로 더럽혀져 세탁하는 데 돈이 더 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