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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태학
· ISBN : 9791185230351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4-08-15
책 소개
목차
PROLOGUE
Chapter1 여섯 번째 멸종
Chapter2 마스토돈의 어금니
Chapter3 오리지널 펭귄
Chapter4 암모나이트의 운명
Chapter5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Chapter6 우리를 둘러싼 바다
Chapter7 낮아지는 산성도
Chapter8 숲과 나무들
Chapter9 마른 땅의 섬들
Chapter10 새로운 판게아
Chapter11 초음파검사를 받는 코뿔소
Chapter12 광기 유전자
Chapter13 날개 달린 생물
리뷰
책속에서
고대에 일어났던 다섯 번의 사건은 '5대大멸종'이라는 하나의 범주를 만들 만큼 심각한 대재앙이었다.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 볼 수도 있지만 절대 우연이 아니다. 5대멸종은 단지 인간이 또 다른 멸종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새삼스레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일 뿐이다. 지금은 새로운 멸종이 5대멸종에 견줄 수 있을지 확신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곧 '여섯 번째 대멸종'으로 알려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 개구리와 자손들, 자손의 자손들은 다시는 우림의 바닥을 느끼지 못한 채 소독된 유리 수조 안에서 여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날 밤 폭우가 쏟아졌고 나는 관 같은 해먹에서 생생하고 복잡한 꿈을 꾸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나는 장면이라고는 환한 노란색 개구리가 담뱃대를 들고 피워대는 모습이었다.
멸종은 아마도 오늘날 아이들이 붙잡고 고민해야 할 첫 번째 과학 문제일 것이다. 아기는 아무 생각도 없이 장난감 공룡을 가지고 놀지만 두 살짜리 아이부터는 아주 모호할지라도 이 작은 플라스틱 장난감 공룡이 실제로는 굉장히 큰 동물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만약 또래보다 습득이 빠른 편이라면,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화장실 쓰는 법을 늦게 터득하거나 아직 기저귀를 찬 아이도 한때 수많은 공룡들이 살았었고 오래 전에 모두 죽었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잘 알고 있다.
만약 현대 인류가 그 시기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네안데르탈인들이 아직까지도 야생 말과 털 코뿔소와 함께 생존했을 거라고 믿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벽화와 기호로 세상을 표현하는 바로 그 능력이 세상을 바꾸는 잠재력이 되었다. 또한 그것은 파괴의 능력이 되었다. 아주 작은 유전변이가 우리를 네안데르탈인과 구분 지었지만 매우 중요한 차이를 가져왔다.
인류의 운명은 각각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반인륜적인 말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결국엔 인간의 선택은 그리 가치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라는 이 놀라운 순간에, 의도하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어떤 진화의 길이 열릴지, 어떤 길이 영원히 닫힐지를 결정하고 있다. 다른 어떤 존재도 이러한 문제에 봉착한 적이 없으며 불행하게도 인류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유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