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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

조은 (지은이)
  |  
로도스
2013-10-31
  |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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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

책 정보

· 제목 : 또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295077
· 쪽수 : 180쪽

책 소개

시인 조은의 에세이. 조은과 또또, 한 시인과 한 강아지, 첫 만남, 그리고 17년 동안, 불행했지만 행복했던 둘의 동거, 그리고 다가온 이별. 이 책은 시인과 강아지가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종국에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되는 길고 긴 길에 대한 따뜻한 기록이다.

목차

오래 머문 곳에서 .................................. 9

제1부_만남 ............................................... 13
젊은 세입자
사랑스러운 것도 불편할 때가 많다
파도치는 시간들
조심조심 첫 외출
그 회오리 속에서
마음이 기우는 순간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들
돌아가는 길

제2부_자리 찾기 ..................................... 67
유혹은 아름답고 발정은 추한가?
거리감이 사라질 때
달라진 환경
절대적 시간
뒤늦은 성장
또또의 가출
딱 한 번을 위해
놀라운 연기력

제3부_꽃을 놓는 자리 .............................. 129
그 숨결
속도가 말해 준다
작은 고독
우리는 닮았다
아름다운 이웃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예쁘고 포근하고 상냥하고 사랑스럽던

저자소개

조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저희들끼리 똘똘 뭉친 여섯 고양이와 살고 있다. 오랫동안 온몸에 붕대를 감고 살았기에 구조한 나를 원수로 알거나, 비슷한 사정이 있는 녀석들이다. 시집으로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 주지 않는다』 『무덤을 맴도는 이유』 『따뜻한 흙』 『생의 빛살』 『옆 발자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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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세월 동안 한결같이 내 곁에 있었던 존재는 상처 받은 채 내게로 왔던 작은 개 또또였다. 사람들과 나누는 마음은 여러 이유로 변덕이 잦았지만, 또또만이 고른 마음으로 내 옆에 있었다. 잡종 개였던 또또만이 내가 누구와도 나눌 수 없었던 슬픔도 묵묵히 덜어내 줬다. 또또는 한 번도 내게 싫증을 내지 않았고, 죽을 때까지 나의 시시한 면면을 누설하지 않았고, 인간을 통해서는 줄일 수 없었던 나의 아픔을 조용히 나눠 가지면서도 불평 한 번 하지 않았다. 같이 사는 동안 내게 기쁜 일도 있었지만, 그런 일이 생기면 나는 밖으로 나도느라 우리가 같이 있는 시간은 줄어들었으니 나만 바라보고 살았던 또또는 외로웠을 것이다. 그처럼 나는 삶이 내게 주는 무게를 또또를 통해 덜어내곤 했지만, 같이 사는 동안엔 그 사실을 제대로 의식하지도 못했다. 뒤늦게 그걸 알고 뭉클뭉클 솟구치는 고마움을 느꼈을 때 또또는 이미 폭삭 늙어버린 뒤라 우리 앞에는 안타까운 시간만 남아 있었다.


정말이지 젊지 않으면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지 못한다. 지나치게 모든 일을 희망적으로 보고, 희망적인 말만 늘어놓는 사람도 사실은 의식이 늙은 자이다. 지나친 희망은 마약처럼 맨 정신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권태와 고통을 잊게 할 뿐이다. 운명이니 팔자니 하는 말을 자주 끌어다 쓰는 섣부른 관용과 희망에도 노쇠한 정신이 들어앉아 있다. 고통과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사람들만이 젊은 정신의 소유자들이다.


나는 또또가 잘 지내길 바랐기 때문에 힘들 때 도와줄 수는 있었지만 완전히 내 소유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한마디로 나는 어디에도 묶이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내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의식적인 삶이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온전한 나의 선택이었고, 그로 인한 온갖 불편과 결핍을 나는 꿋꿋이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나를 잘 알고 있는 가족들도 가족 모임이 있을 때마다 남의 개를 데리고 오는 나를 이상하게 여기긴 했지만, 또또와 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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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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