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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85400037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1강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다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카드를 이용한 ‘해체와 재구성’ 연습│이야기의 구성 요소와 ‘행위자 모델’
2강 이야기의 구조를 도작해 플롯을 만들자
이야기의 구조와 추상화│『도로로』와 『마다라』의 공통 구조를 바탕으로 플롯 만들기│무라카미 류의 소설 도작하기
3강 행위자 모델을 활용해 탐정·모험소설을 써보자
이야기의 기본 요소인 ‘의뢰와 대행’ 활용하기│『구로사기 시체 택배』와 행위자 모델
4강 무라카미 류가 됐다는 생각으로 소설을 써보자
무라카미 류의 소설과 창작 기술의 분화│이야기·세계관의 분리와 미디어 믹스│세계관과 이야기는 하나의 전체로 수렴된다
5강 ‘갔다가 돌아오는 이야기’에 몸을 맡기고 ‘주제’가 찾아오길 기다린다
‘갔다가 돌아오는 이야기’를 유발하는 세계관│통과의례와 성장이라는 주제
6강 만화ㆍ영화를 노벨라이즈해보자
쓰게 요시하루의 만화 노벨라이즈 하기│애니메이션·만화적 리얼리즘을 채용한 ‘캐릭터 소설’
보강 자신만의 성장소설을 만들자
― 직접 만드는 그림책 『너는 혼자 어디론가 떠난다』를 이용한 워크숍
저자 후기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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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예전부터 소설의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책 중에 『문장독본』이 있었다. 물론 ‘문장’ 기술이 중요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문체라고 하는 소설의 문장 리듬이 소설가의 개성을 결정지으며, 그것이야말로 문학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강의에서는 문장 기술에 관해 전혀 다루지 않는다. ‘문장독본’ 계열 책은 차고 넘치며, 무엇보다 소설에 있어 문장의 기술은 마지막 공정일 뿐 계속 쓰다 보면 의외로 자연스럽게 는다.
‘의뢰와 대행’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간단히 말하자면 주인공이 제3자에게서 ‘의뢰’를 받고 그를 대신하여 ‘보물 찾기’를 한다는 내용이다. RPG나 미스터리 소설 팬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용사는 왕의 의뢰를 받아 보물을 찾거나 드래곤을 쓰러뜨리기 위한 퀘스트를 수행하러 출발한다. 탐정은 의뢰인으로부터 사건을 해결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종자나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스탠 바이 미」는 소년들이 숲 속으로 시체를 찾으러 갔다가 돌아오는 말 그대로 ‘갔다가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여행을 통해 소년들은 유년기에서 벗어나고, 나중에 소설가가 되는 화자 외에는 그들이 경멸하던 형들처럼 고향에서 주정뱅이 어른이 되거나 혹은 죽어버린다. 어른이 되는 여행을 똑같이 겪었지만 누구는 제대로 어른이 되고, 누구는 잘 안 된다는 사실이 무척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