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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85400150
· 쪽수 : 292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가족입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가족입니다 『우리 가족입니다』
아빠의 빈자리 『아빠 보내기』
시골 이야기 ‘하이타니 겐지로의 시골 이야기’
사람을 품은 집 『만희네 집』
우리 아이 글쓰기 『글짓기 시간』
동기간 싸움은 칼로 물 베기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엄마는 누나만 좋아해』
2장 아이들은 자란다
만화로 만난 태일이 『태일이』
도서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도서관의 기적』
나는 『어린 왕자』가 어렵다 『어린 왕자』
일기 쓰기는 괴로워! 『일기 도서관』
아이들과 함께 읽는 이솝 이야기 『정본 이솝 우화』
즐거운 시장 구경 『징가의 신나는 장터 나들이』
백일장에 나가다 『문장강화』
3장 세상 모든 것은 소중하다
강아지똥 속내 들여다보기 『강아지똥』
두고 보자, 모기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나이 들어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요』
남의 물건에 손대지 말라 『빨간 매미』
먹지 않을 자유를 허하라 『콩도 먹어야지!』
생명의 소중함, 어떻게 가르칠까? 『돼지가 있는 교실』
자연을 살리는 방법 『도도새와 카바리아나무와 스모호 추장』
책속에서
혼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 인해가 우쭐거리며 아파트 주변을 도는 것을 숨을 돌리며 지켜보고 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오후 들어 남편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서 호흡곤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저녁이 되자 빗방울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남편이 떠날 즈음에는 무슨 놈의 비가 그리 쏟아지던지. 나중에야 내가 아들 녀석에게 자전거를 가르치는 일에 죽기 살기로 매달린 이유를 알게 됐다. 떠나는 사람이 내게 한눈을 팔도록 시킨 것이었음을.
―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내가 누나에게 정말 화가 날 때는 누나가 내 물건을 망가뜨릴 때다. (중략) 책에서는 동생 올레가 누나 안나의 물건을 망가뜨리지만, 우리 집은 그 반대다. 하루는 내가 레고 미니 피규어의 머리를 빼려고 하는데 잘 안 빠져서 누나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무식한 방법으로 레고의 머리를 잡아 빼는 게 아닌가. 다른 아닌 이빨로 잡아 빼기다. 그 때문에 내 보물과 다름없는 레고 시티 여경 미니 피규어의 입술에 이빨 자국이 깊게 패이고 말았다.
― 「동기간 싸움은 칼로 물 베기」
나에게는 4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다. 5살 때 막 태어난 동생을 본 소감을 말하자면, ‘저거 뭐야?’였다. 신생아실 유리창으로 들여다보니 빨갛고 쪼글쪼글한 녀석들 중 내 동생이란 아기는 유난히 더 못생기고 주름져보였다. 이모네에서 산후조리를 마치고 엄마가 동생을 집에 데리고 왔을 때 밤마나 내가 한 일이 있었으니, 바로 동생 볼 잡아당기기였다. (중략)
왜 꼬집었냐고? 글쎄, 솔직히 5살 꼬맹이는 좀 위화감이 들었던 모양이다. ‘이놈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엄마와 아빠는 내 차지였는데’ 하며 가족으로 들어온 동생이 못마땅해서 그랬던 것 같다.
― 「동기간 싸움은 칼로 물 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