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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꿀 권리

꿈꿀 권리

(어떻게 나 같은 놈한테 책을 주냐고)

박영숙 (지은이)
알마
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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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꿀 권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꿈꿀 권리 (어떻게 나 같은 놈한테 책을 주냐고)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430256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4-06-05

책 소개

1999년, 지방의 어느 도시 지하 공간에 자그마한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여태껏 아무도 꿈꾸지 않았던 새로운 세상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바로 '느티나무도서관' 이야기다. 작지만 아주 특별한 곳, 느티나무도서관이 만들어가는 행복하고 자유로운 사람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

목차

프롤로그 어떻게 나 같은 놈한테 책을

01 함께 흔들리다
세상은 모리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으로 혼자 보기 아까운 / 정말 스펙터클한 스펙 / 피부 양자가 뭐야 / 하루에 30쪽 오토바이 위에서라도 / 아기배꼽과 고양이털에 대한 정보서비스

갇힌 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 숨은 지도를 찾아서 / 어린 장발장들 / 고맙고도 ‘웬수’ 같던 메신저 / 도서관이 넘어서야 할 문턱 / 목사와 신부 vs. 도서관장의 차이 / 이해와 관계가 만들어지기 위한 시간

두려움을 가르칠 권리는 없다 대략난감 / 청소년 자원활동, ‘고난이도’ 서비스 / …에도 불구하고 /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 지적 자유와 프라이버시

세상에서 양육기간이 가장 긴 종, 호모코리아나스 만화는 금지? 19금까지! / 빈둥거릴 권리 & 실패할 권리 / 한국에서 청소년은 100평 집에 살아도 소외계층 / 머리, 가슴, 몸의 불균형 / 소통이 발화되기 위한 거리

연민에서 공감으로 공공성, 선언이 아니라 실천할 과제 / 왜 값비싼 그림책에 점자를 / 시각장애인이 정안인에게 책을 읽어주다 / 점자촉각낱말카드 프로젝트 / 말로 보는 전시회 / 팔을 만들려다가 실패해서 날개가 됐어요 / 덤덤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들 / 달라서 좋은

다름, 차이에 우리는 얼마나 서툰가 절대절망의 순간에 책을 떠올리다 / 책은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 기우뚱한 균형 / 다문화서비스 1호는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사람’ / 문화다양성을 몸으로 배우다

02 누구나 꿈꿀 권리를 누리는 세상
책으로 자유를 꿈꾸다 가슴이 뛴다는 것 / 도서관, 불태워진 역사 / 문학작품 속 인물들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 책 속의 삶이 나의 심장과 뇌에 변화를 일으켰다 / 은밀함, 자유의 필요조건 / 세상을 바꾸는 힘, 물음표 ‘?’ / 삶의 길목마다 멈춤의 여백을 열어주는 책

꿈의 크기를 누가 정할 수 있을까 절망을 배운다는 것은 / 측은지심에서 통합으로 / 통합에서 공공성으로 / 도서관 이름 앞에 ‘공공’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

삶의 서사narrative를 위하여 세상을 만나고 삶을 읽다 / 명품가방 vs. 수놓은 스카프 / 삶 + 앎 = 사람(?)

도서관다운 도서관의 방식으로 말없이 말 걸기 / Deschooling, 학교에 ‘매이는 것’에서 벗어나기 / 우연과 사소함의 가치 / 칸막이, 공공도서관의 난센스 / 독서회, 함께 읽기의 진수 / 도서관, 공론장 public sphere / 고요하지 않은데 고요하다 / 책이 다가와 말을 거는 도서관 / 익명성의 미덕과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에필로그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저자소개

박영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느티나무도서관 관장. 누구나 꿈꿀 권리를 누리는 세상을 바라며 느티나무도서관을 열었다. 풀뿌리 공론장이자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을 모색하는 실험실 역할을 해왔다. 도서관이 울타리를 넘어 역동적인 거버넌스로 시민의 힘을 북돋우기를 바라며 사립도서관으로서 경계에 선 역할에 힘을 쏟고 있다. 저서로 『꿈꿀권리: 어떻게 나같은 놈한테 책을 주냐고』(알마, 2014), 『이용자를 왕처럼 모시진 않겠습니다』(알마, 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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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상은 모리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으로
학력이나 지위에 주눅 들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흐뭇함으로 마음을 달래지만, 정말 ‘뭘 먹어서’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지 정확한 이유는 우리도 알지 못했다. 그저 제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는 도서관을 비빌 언덕으로 느끼는 게 아닐까, 하고 여길 뿐. 언젠가 도벽으로 경찰서에 잡혀간 아이가 진술서에 ‘도서관에 와서 처음으로 내가 사람같이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써놓은 걸 보았을 때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_26쪽

아빠가 된 아이는 저녁마다 얼굴을 보는데도 하루에 몇 번씩 숨이 턱에 차서 전화를 걸고 질문을 퍼부어댔다. 병원에서 준 배꼽 약을 바르려고 보니 배꼽이 너무 이상하게 생겼다, 도저히 약을 바를 수 있는 모양이 아니다, 아기가 똥을 열 번도 넘게 쌌다, 기저귀도 갈아주고 우유도 먹였는데 자꾸 운다, 저러다가 죽으면 어떡해요…. 이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 드는 생각, 도대체 도서관 참고서비스의 끝은 어디인가. 아무튼 분명한 건, 그 작은 방에 새 식구가 태어나면서 우리가 서비스할 고객과 도서관이 존재할 이유가 하나씩 더 늘었다는 사실이다._53∼55쪽

도서관에서 만나는 책과 자료는 경쟁에서 이기고 스펙을 쌓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는 법을 함께 배울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였다. 종종 삶이라는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 별이나 바람이나 물의 흐름처럼 길을 찾아갈 실마리였고,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을 때 충분히 도움닫기를 하는 데 필요한 구름판 같은 것이었다.
갑자기 아기아빠가 되어 호흡이 3배속으로 빨라진 청년을 만났을 때, 아이의 사춘기를 곱절로 앓는 엄마의 넋두리를 들을 때, 몇 년 만의 여행이라며 해초부터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이용자가 여행서를 찾을 때, … 우리는 문득 어떤 책들을 떠올렸다._56쪽


갇힌 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
바깥세상과 단절된 곳에 발이 묶이는 아이들이 생기면서 도서관의 아웃리치서비스는 자주 ‘면회’라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용자들이 도서관에 찾아올 때 만나는 문턱만 문제가 아니었다. 정신병원, 미혼모시설, 구치소나 교도소 같은 교정시설을 찾아갈 때는 ‘도서관이 넘어서야 할’ 문턱이 있었다. 알아봐야 하는 것도, 정확하게 챙겨야 할 정보도 많았다._66쪽

신부나 목사와 도서관장을 차별한다고 진짜 억지를 쓰려는 건 아니다. 다만 도서관의 인지도가 얼마나 낮은지 보여주는 사례 같아서 괜히 그렇게 심통이 났다. 학교나 교회나 복지관은 누가 봐도 뭘 하는 곳인지 금세 안다. 그런데 도서관은 책을 제자리에 꽂는 것밖에 일이 없는 줄 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료를 고르고 사들이고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서비스하는 일, 이용자들의 요구를 읽고 지역사회의 특성과 변화를 읽어 장서와 서비스에 반영하는 일,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잠재이용자들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도서관을 만날 기회를 마련하는 일, 새내기 청년들의 자립준비나 정년을 앞둔 사람이 인생 제2막을 맞이할 준비를 지원하는 정보서비스 같은 일이 이뤄진다는 걸 알기 어렵다._71∼72쪽


두려움을 가르칠 권리는 없다
자원봉사에서 ‘자원自願’이라는 말의 의미는 이미 사라졌다. 모든 것이 입시로 연결되는 현실에서 아이들의 인권이나 건강마저 시험 치를 때까지만 접어두자고 하는데 봉사시간쯤이야! 아이들이 처음으로 사회활동을 경험하는 기회지만 자발적인 동기보다는 입시성적에 포함되는 스펙일 뿐이다. 아이들의 표정 없는 얼굴과 옆에 선 학부모들의 전투적인 자세가 그 증거다.
‘비자발적’ 자원활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빛이 날 리 없다. 표정 없는 아이들의 시간 때우기를 지켜보고 있자면 누구라도 붙잡고 따지고 싶어진다. 안 그래도 세상 속에서 세상을 배우는 게 아니라 세상과 격리된 교실에서 세상에 ‘대해서만’ 배우는 현실인데, 이제 교실 밖에서조차 살아가는 법이 아니라 ‘∼하는 척’ 혹은 ‘맛보기’로 체험하는 법만 가르칠 셈이냐고!_80쪽

책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도서관에 가득 꽂혀 있는 책들에는 차마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기 어려울 만큼 거리가 생겼을 때, 서로에 대한 이야기 대신 함께 읽고 나서 함께 흥분하고 수다도 떨고 때론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셀 수 없이 담겨 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눈이 빠지도록 책을 고르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도움이 될’ 책을 고르는 데 너무 바빠서 자신이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_92쪽

유난히 키가 큰 열여섯 살 남자아이가 구부정하게 아이를 업고 선 채 한 손으로 그림책을 들고 등에 업힌(매달린) 아이에게 읽어주고 있었다. 다른 손으로는 자꾸 흘러내리는 아이를 연신 치켜올리느라 진땀을 뺀다. 청소년 자원활동이라는 슈퍼 울트라 고난이도 프로그램을 이어갈 이유가 이 짧은 순간에 모두 담겨 있다.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된 어느 날, 문득 이 장면이 떠오르지 않을까. 함께 읽은 그림책의 제목이나 서로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서점이든 도서관이든 어디서나 책꽂이에 책이 꽂힌 풍경을 만나면 가슴이 뛰지 않을까, 세상이 두렵고 무력감을 느낄 때 내게 오롯이 몸을 기대고 매달리던 누군가의 무게가 떠오르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정말 ‘어쩔 수 없는’ 건 이런 일들인지 모른다._101∼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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